▶ 尹대통령, ‘세컨드젠틀맨’ 엠호프 美 사절단장 외빈 중 첫 접견
▶ 엠호프 “보조 맞춰 협력 고대”…美대사관저서 막걸리·달고나 시식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10일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단장을 비롯한 미국 축하사절단을 접견하고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 청사 5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약 30분간 미 사절단과 면담했다.
주요 외빈 중 첫 접견 일정으로, 엠호프 단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엠호프 단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로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부통령 남편)이다.
미국은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해 종래의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신 '세컨드 젠틀맨'을 취임식에 보내 친선과 우호의 메시지를 내는 데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미 사절단을 환영하면서 "정부와 의회, 문화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로 경축사절단을 파견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한미 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집무실에서 일하기 위해 온 첫날이라면서 엠호프 단장이 이곳을 찾은 첫 손님이라고 소개한 뒤 다시 한번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미국 측 취재진이 전했다.
엠호프 단장은 취임식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활력과 힘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자리였다"면서 취임식에서 공개된 청와대 개방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10여 일 뒤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면서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으로 알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제게 친서 전달을 부탁했다. 취임 축하 말씀뿐 아니라 앞으로 5년간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친서"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를 대신해 훨씬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공동 비전을 형성하도록 함께 보조를 맞춰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엠호프 단장으로부터 친서를 전달받은 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인사했다.
또 엠호프 단장이 취임 후 용산 집무실을 방문한 첫 외교사절이라는 점에 사의를 표하자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만든,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두 팀이 새(로운) 오늘에 처음 만나게 됐다는 것이 한미동맹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 취재진에 따르면 엠호프 단장은 접견 후 덕수궁을 방문하고,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한국 창조산업 및 문화 수출 지원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정을 진행했다.
또 주한 미국 대사의 관저로 이동한 뒤 한국 전통주 막걸리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달고나'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시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저녁에는 윤 대통령이 주최한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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