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찰연기금, 신속 인수 제동…전문가 “큰 걸림돌 안될 것”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로이터=사진제공]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3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주주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6일 머스크가 2025년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는 것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며 델라웨어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연내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일부 트위터 주주들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제동을 건 것이다.
올랜도 경찰 연기금이 인용한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1980년대 제정됐다.
이 법은 당시 인수합병 붐에 따른 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해 신속한 합병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를 뒀다.
올랜도 연기금은 이 법에 근거해 현재 트위터 지분 9%를 보유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제약 조건을 가진 '이해주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확보하지 않은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 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는 한 그가 트위터를 소유하려면 앞으로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연기금은 이어 머스크가 트위터의 다른 주주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창업자 잭 도시의 지원을 받아 지분 15% 이상의 실질적 소유자로 행세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지분 8.8%를 보유한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에게 인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고, 2.4% 지분을 가진 도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공개 지지했다.
연기금은 다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연내 종료될 경우 다른 주주들이 어떤 피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델라웨어대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을 지낸 찰스 엔슨은 기업 인수에 제약이 있는 이해주주 지위를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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