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유자산 축소 계획·향후 0.75%p 인상 언급 가능성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3시)께 기준금리 인상 폭 등을 발표하고, 30분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통상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경우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최대 인상 폭이 된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8조9천억달러(약 1경1천267조원)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발표할 전망이다.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한 달에 최대 95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채권·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 자산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경우 1년간 대차대조표상으로 1조달러(약 1천266조원) 이상을 축소할 수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달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고, 규모는 350억달러(약 44조3천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처럼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1980년대 초강력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2년 만에 처음 대면으로 진행될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추가적인 '매파'(통화긴축 성향)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규모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인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적이 없는데,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은 올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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