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3천억원 대 손상차손 무릅쓰고 지분 매각…국제사회 여론 감안한 듯
버드와이저를 판매하는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러시아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앤하이저부시가 터키 주류업체 아나돌루 에페스와 합자 투자한 러시아 사업을 정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앤하이저부시는 아나돌루 에페스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러시아 사업 정리 결정으로 앤하이저부시는 회계장부에 11억 달러(약 1조3천600억 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앤하이저부시가 금전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려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와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앤하이저부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버드와이저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또한 WSJ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탓에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에서 제조·판매 등 영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제재와 수출통제로 원료를 구매하거나 종업원들에게 급료를 지급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기업활동마저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앤하이저부시와는 별개로 러시아 맥주시장 1·3위 업체인 칼스버그와 하이네켄도 이미 러시아 철수를 발표했다.
칼스버그는 100% 자회사인 러시아 최대 맥주업체 발티카를 통해 러시아 맥주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러시아 시장 철수 결정으로 13억9천만 달러(약 1조7천억 원)를 상각했다.
러시아 맥주 시장 3위 업체인 하이네켄도 러시아 사업에 대한 매각 결정으로 4억3천만 달러(약 5천300억 원) 상당의 금전적 손실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50개 이상의 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나거나,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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