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5.94달러·OC 5.89달러… 내림세 아직 소폭
▶ 국제유가도 100달러 미만, 우크라전 이후 최저
비축유 방출에… EU의 러 에너지 제재가 변수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9일 연속 하락했다. 6일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웨스턴의 주유소 최저가가 5.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소폭이지만 9일 연속 하락하면서 폭등한 개스값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원유 수급 우려를 진정시키는 상황이다.
6일 전미자동차클럽과(AAA)과 유가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LA카운티 개솔린 레귤러 평균 가격은 갤런당 5.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2센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최근 개솔린 가격은 9일 연속 떨어졌는데 이 기간 13센트 개스값이 하락해 최근 폭등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오렌지카운티 지역 개솔린 레귤러 평균 가격도 5.89달러를 기록해 LA 카운티와 함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개솔린 가격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러개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62%(5.73달러) 급락한 96.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1억 2,0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이 방출 결정한 비축유만 6,000만배럴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또한 이날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미국 주간 원유 재고도 전주 대비 242만배럴 늘어난 4억1,237만배럴로 집계돼 공급난 우려를 잠재우면서 개솔린 가격 하락 전망을 불러왔다.
시장에서는 주요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이제는 개솔린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회사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결정된 비축유 방출량은 시장 부족분을 전부 채울 정도는 아니지만 매우 많은 양인 것은 맞다”며 “시장의 수급 부족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개스값은 물론 유가와 관련한 중요 변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 여부다. EU가 러시아로부터 원유 등 수입을 금지할 경우 전세계적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개솔린 가격이 다시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EU 소속 국가들 사이에서도 수입 금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제재가 현실화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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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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