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근무하다 1987년에 금성사(현 LG전자)로 합병하면서 LG전자 식구가 됐다. 수년간 적자를 쌓아온 조직에서 출발했다. 소위 ‘아웃사이더’ 였던 것. ‘LG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린 사령관’으로 이웅범 전 LG이노텍 사장의 이야기다. 그가 쓴 새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은 굴러온 돌이었던 저자가 어떻게 조직에서 승승장구했고 마침내 기업의 정점인 CEO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LG이노텍의 부품소재사업본부 본부장이던 2010년, 회사는 세계적 기업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사업파트너로 선정됐고, 3000억원의 수주를 따냈다. 이후 그가 부사장, 사장을 거치는 동안 수주량은 수직상승 했고, 2020년에는 매출 9조5418억원 중 카메라모듈 매출이 7조원에 이르렀다.
이후 옮겨간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이 부상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6~2018년 LG화학 사장을 지냈다.
책은 비주류 부서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해 임원을 거쳐 CEO를 지낸 저자의 생존비결로 채워졌다. 혁신과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사고’와 현장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가는 ‘경청하는 태도’, 진퇴양난에서 대책을 찾아가는 ‘유연한 위기관리’가 1~3장을 구성한다.
각각의 내용에는 실제 저자의 경험담이 실렸다. ‘공장에 불이나 후속 공정 라인이 전소됐고, 납품 물량과 기한을 어길 위험에 처했다. 책임자로서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 것인가’ 등 언제든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4장에서는 LG의 인재육성 방식과 CEO후보군 관리 정책 및 평가 기준이 담겼다. 저자는 “내가 CEO가 되는 과정에서 받았던 관리와 평가 내용도 여과없이 공개했다”면서 “LG가 원하는 인재상,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란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하고 노력해야 할지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점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집필 동기에 대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사업 환경의 변화에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는 위기와 이에 대처했던 전략으로부터 독자들이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의 힌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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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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