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타LA 무역 전망 세미나
▶ 중국 규제로 번질지 주목, 무역 정상화 시점 미뤄져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미국·중국 갈등으로 비화되면 글로벌 물류환경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업에 다수 종사하는 남가주 한인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로스앤젤레스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LA·회장 최영석)는‘2022년 물류환경 전망’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무역업에 악재를 미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에 관해 논의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석 옥타L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물류대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위기가 업계를 덮쳤다”며 “원유와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시장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보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의 향후 변수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서방세계의 러시아 규제를 비판하는 등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이번 전쟁의 원흉으로 규정해 대응하기 시작하면 무역업계에도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가한 김진정 ACI 로그룹 대표변호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 규제를 펼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증시는 물론이고 관련 산업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공산품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관세가 올라가면 한인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한 중국산 제품 관세 25%를 유지 중인데 해당 세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전 정부와 달리 중국 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꼬여버렸다”며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가장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무역업계에서 공급난 문제가 해소되는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와 함께 강연자로 나선 이영중 KCC트랜스포트시스템 대표는 “실제 롱비치로 들어오는 선박의 입학 기간이 단축되는 등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7월 이후 하반기에는 물류대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직접적으로 물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을 낮춰준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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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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