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부문 손실 최악” 경고
▶ 국제 보험사들 주가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이후 세계 보험 업계가 받게 되는 피해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투로 인한 항공기와 선박·건물 등의 직접 손상은 물론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과 선박 운항이 끊긴 데 따른 피해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그룹 런던로이드와 랭커셔·비즐리 등 보험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향후 보험금 청구에서 전쟁 지역을 배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또 위험 해상을 지나는 선박에 추가 보험료를 요구하거나 추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계약은 거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보험 부문만 하더라도 러시아에서 수백 대의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보험 중개 업체인 마시의 개럿 한라한 글로벌 항공총괄 사장은 “이번 분쟁으로 좌초된 리스 항공기가 회수되지 않을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9·11 사태 때보다 50억 달러 이상 큰 손실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보험 전문 기구 런던마켓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와그스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는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다”며 “시장에서는 보상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 회담이 성사돼 갈등을 조기 봉합할 경우 추가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다수 보험 회사들이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예상 보상액에 대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보상 부담에 대한 우려로 세계 보험 회사 주가는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랭커셔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간 25.9% 하락했다. 비즐리 주가는 같은 기간 14.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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