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차례 방출 아픔 딛고 키커 연봉 2위로 올라
NFL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키커 구영회(28·애틀랜타 팰컨스)가 다년 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애틀랜타는 15일 영회와 5년 2천425만달러(약 301억원)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보장금액은 1천150만달러(약 143억원)다.
키커로만 따지면 구영회는 평균 연봉 기준으로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저스틴 터커(500만달러)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로 올라섰다.
구영회는 이번 오프시즌에 ‘제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제한적 FA란 FA 자격은 얻지만 말 그대로 이적에 ‘제한’이 있는 선수를 일컫는다.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을 수 있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팀이 제시한 계약 조건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기만 하면 계약 우선권이 원소속팀에 주어진다.
대신 원소속팀의 계약 조건이 밑도는 경우에는 타팀으로의 이적이 허용된다.
애틀랜타는 구영회가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기 전에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구영회가 두 차례 방출 아픔을 극복하고 NFL 최고의 키커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인정을 받았다.
구영회는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을 떠났다. 그의 축구 실력을 본 친구들 권유로 미식축구에 입문했다.
구영회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NFL 무대를 밟았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구영회는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그해 10월 방출당했다.
와신상담한 구영회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2019년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AAF에서 14번의 필드골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한 구영회는 이후 줄기차게 NFL 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2019년 10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연습생에 해당하는 프랙티스 스쿼드 계약을 했으나 얼마 못 가 방출당했다.
하지만 구영회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끝에 결국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NFL 재입성의 꿈을 이뤘다.
2019시즌 애틀랜타에서 23개의 필드골(성공률 88.5%)을 성공한 구영회는 2020시즌에는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우뚝 섰다.
필드골 성공률 94.9%를 기록하며 생애 첫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1시즌에도 필드골 성공률 93.1%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이어간 구영회는 애틀랜타와 다년 계약에 성공하며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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