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PCE 물가 5.9%↑…오르지 않은 것 없어
▶ 1980년대 초 최악 인플레 시대 다시 도래하나
![[이슈 분석] 소비지출물가 40년만 최고…역대 최악 인플레 오나 [이슈 분석] 소비지출물가 40년만 최고…역대 최악 인플레 오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1/30/20220130225002611.png)
수십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가 현실화되면서 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시민이 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참고하고 중요시하는 물가지표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민간 근로자 임금도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8%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를 살짝 상회해 198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한국TV EVENT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4%, 근원 PCE 지수가 0.5% 각각 상승했다.
PCE 물가는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4년과 1980년 당시 두자릿수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하게 안정화했고, 그때 이후로는 줄곧 한자릿수에서 움직였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1980년대 초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가 오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
반면 개인소득은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았다. 소비 지출은 0.6% 감소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연말 쇼핑 시기가 앞당기며 12월 소비 지출이 부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년보다 4.0% 올라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상승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했다. 민간 근로자의 임금과 수당을 반영하는 이 지수는 4분기 1% 상승했다.
이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심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연준의 관측과 일치하는 결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생산성을 넘어서는 지속적인 실질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처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 내부에서 신중한 긴축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총재는 이날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조일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는 게 아니라 가속페달에서 살짝 발을 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해 올해 4회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라는 가운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0.25%씩 연내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