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점 좀도둑’ 매달 250건 발생...9월엔 SF 타겟 한 매장서 154건
▶ 사설 경비원 고용...월 3만달러 지불
최근 SF 유니온 스퀘어 명품매장을 약탈하는 등 베이지역 곳곳에서 조직적인 절도 행각이 급증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SF경찰국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한달 평균 약 250건씩 매장 물품을 터는 좀도둑(shoplifting)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좀도둑 사건은 팬데믹이 시작될 때 급격히 떨어졌다가 경제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증가했고, 올해 9월에는 뚜렷한 이유없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메트론 몰(789 Mission St)의 타겟 매장은 8월에 13건에서 9월에만 154건의 좀도둑 신고가 접수됐고 10월에는 다시 17건으로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리테일러연합회는 팬데믹동안 좀도둑 범죄 증가로 도시 전역에 매장 폐쇄와 영업시간 단축 매장이 늘어났다면서 좀도둑 사건을 신고하지 않는 업소들이 많기 때문에 경찰 데이터가 부정확하다며, 좀도둑 처벌에 관용적인 사법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런던 브리드 시장과 딘 프레스턴 SF시의원은 "월그린과 같이 매장 폐쇄를 발표한 기업들은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부터 수백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좀도둑 기승 때문이 아니라 온라인업체들로부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VS의 대변인 마이크 드엔젤리스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매장 물품 도난은 300% 증가했다"면서 "리테일 매장을 타깃으로 한 조직적인 범죄로 매년 2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CVS 연간매출 2,680억달러의 0.1% 미만에 해당된다.
SF 월그린 매장의 보안요원인 임마누엘 로버트슨은 "좀도둑에 맞서지 않고, 제지하지 않고, 싸우지 않은 것이 우리의 대응책"이라면서 "간혹 무기를 소지한 절도범이 있고, 계약된 경비원이 좀도둑과의 말다툼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 회사가 책임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좀도둑을 신고해도 경찰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이 올 경우에도 아무도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이스밸리의 전자제품 매장인 B8ta는 지난 2월 무장절도범에게 노트북 2대를 절도당한 후 사설 경비원을 고용했다. 이 경비원이 받는 비용은 한달에 3만달러로 매장 임대료보다 높다.
전국리테일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소를 타깃으로 한 조직적 범죄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1위 LA, 2위 SF와 오클랜드, 8위 새크라멘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업소 보안 솔루션 회사인 ThinkLP의 토니 쉐퍼드는 "샌프란시스코는 훔친 물품을 팔기 쉬운 곳"이라며 "절도범들이 업소 물품을 약탈하는 것은 위험이 낮고 보상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현재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의 ‘조직적 소매 범죄 대책반’을 통해 주내 대도시 시장 및 사법당국과 이 같은 범죄행각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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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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