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등 타업체 평균 실적 -22%에 비하면 반도체난 속 선전
▶ 현대차 6.2%↑, 기아 7.2%↓…제네시스, 역대 최다 판매 실적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미국 시장에서 업계 평균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1만4천128대로 작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비록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도요타(-28.6%), 혼다(-23.5%), 스바루(-40.0%), 마쓰다(-14.1%)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22.0%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총 1만1천466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221.8% 늘었다. 현대차 7천330대, 기아 4천136대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62.7%와 168.2%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2천208대 팔린 것을 비롯해 작년보다 226.5% 증가한 총 9천290대가 팔렸다. 전기차(2천113대) 판매는 210.3%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는 63대가 판매돼 70.3%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2천61대로 작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네시스는 작년보다 5배가량 증가한 5천300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9천7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팰리세이드(8천670대), 아반떼(8천446대)의 순이었다. 베뉴와 팰리세이드, 코나는 10월 판매량으로 최고, 넥쏘는 월별 판매량으로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싼타크루즈는 1천848대로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였고, 제네시스는 GV70이 1천869대, GV80이 1천505대 팔렸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 판매는 5만2천767대로, 작년보다 1% 증가하며 10월 소매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의 70%를 차지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판매량이 4%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10월에 텔루라이드와 포르테가 판매 실적을 이끌면서 모두 5만2천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7.2% 감소한 것이다.
기아는 10월에 재고 물량의 82%를 팔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량도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면서 작년보다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텔루라이드 7천695대, K3 7천523대, K5 7천427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1∼10월 누적 판매량은 128만9천608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3% 증가했다. 현대차는 68만2천16대로 32.9% 늘었고, 기아는 25.4% 증가한 60만7천592대로 이미 작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을 넘겼다.
에릭 왓슨 K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올해 10개월 만에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한 데서 입증되듯 신형 기아 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계속되는 공급망 이슈와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가용 공급량과 탄탄한 고객의 관심이 강력한 연말 실적을 거두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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