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연속 승리… 1,500만 달러 보너스 획득
▶ 케빈 나 3위… 버디 신기록 임성재 공동 20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패트릭 캔틀레이가 우승컵을 번쩍 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패트릭 캔틀레이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1,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손에 넣었다.
캔틀레이는 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했다. 그가 나흘 동안 친 타수는 11언더파 269타.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캔틀레이는 2020-2021시즌 PGA투어 왕좌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린 캔틀레이는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를 받았다. 시즌 4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6승째. 플레이오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은 쉽지 않았다. 람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151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나마 람 역시 1타만 줄여 선두는 지킬 수 있었다. 캔틀레이는 16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났지만, 17번 홀 보기로 다시 1타차로 쫓겼다.
18번 홀(파5)은 대부분 버디를 잡는 쉬운 홀. 이글도 심심찮게 나와 연장 승부 가능성도 있었다. ‘패티 아이스’(Patty Ice)라는 별명처럼 그는 침착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궜고 6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에 성공했다.
람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살짝 넘어갔다. 이글을 노린 람의 칩샷이 빗나갔다.
두 번의 퍼트면 우승. 캔틀레이의 이글 퍼트는 홀 바로 앞에 멈췄다. 마크도 않고 무심한 표정으로 챔피언 퍼트를 툭 처넣은 캔틀레이는 모자를 벗어들고 팬들의 박수갈채에 답례했다. 그는 “엄청난 우승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이 얘기하듯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큰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17년 PGA투어 첫 우승 이후 허리 부상으로 거의 골프를 그만둘 뻔했다. 3년 가까이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19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2020년 조조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했고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2020-2021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1위로 끌어 올린 그는 투어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미리 받았다. 토니 피나우(미국)에 2타, 람에 4타 앞선 채 시작한 그는 나흘 동안 11타를 줄이며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람은 나흘 동안 14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시작할 때 4타차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6월 그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를 달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 다 잡았던 우승을 포기했다. 당시 람의 기권 덕분에 우승한 주인공이 캔틀레이였다.
올해 US오픈을 제패하고 세계1위에 오른 람은 디오픈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캔틀레이와 ‘올해의 선수’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는 선수 투표로 뽑는다.
한인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3언더파 67타를 때려 3위(16언더파/266타)를 차지했다. 저스틴 토머스가 4위(15언더파/269타)에 올랐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와 빅토르 호블란이 공동 5위(14언더파/269타)의 성과를 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7위(13언더파/272타), 작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은 8위(11언더파/272타)로 체면을 세웠다.
임성재(23)는 2타를 줄여 공동 20위(4언더파/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3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4라운드 동안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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