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줄기세포학회 학술대회 엑소좀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
엑소좀(Exosome)은 바이오 업계의 최첨단 연구 분야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30~100nm(나노미터ㆍ10억 분의 1m) 크기의 ‘세포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ㆍEV)’로 세포 간 정보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엑소좀은 현재 대장암ㆍ췌장암 등 암 치료 분야,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ㆍ뇌졸중ㆍ우울증ㆍ분노조절장애 등 뇌 신경 분야, 코로나19 바이러스ㆍ기관지폐형성장애 등 호흡기 분야,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기능성 식품ㆍ화장품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엑소좀 연구 분야에 투자가 크게 늘어 전 세계 엑소좀 시장이 2018년 3,470만 달러에서 2023년에는 1억8,620만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한국줄기세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엑소좀을 활용해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도움을 줄 다양한 연구 진행 상황과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특히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는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 소포(MSC-EV) 속 작은 RNA의 기능적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배엽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 소포(MSC-EV)’를 활용하면 코로나19 돌연변이도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문 교수는 “MSC-EV를 활용해 각 장기의 바이오마커(질병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체 지표)를 찾고 있다”며 “여기서 발굴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노화 질병 진단ㆍ예방과 함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특히 MSC-EV를 활용하면 코로나19 돌연변이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태반 줄기세포 및 태반 부산물에서 MSC-EV를 분리해 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SC-EV에 존재하는 84개의 마이크로 RNA(miRNA) 가운데 5개의 mi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 UTR(Untranslational region)과 결합해 바이러스 발현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MSC-EV 속 mi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 UTR과 부작용 없이 결합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miRNA가 코로나 바이러스 3’ UTR에 75~92%가량 결합하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세포 실험에서 1.25~5ug의 MSC-EV를 처리했을 때 바이러스 발현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는 대표적인 면역 조절 인자(인터루킨-1 베타, 인터루킨-6, 종양 괴사 인자-알파) 발현을 조절해 사이토카인(신체 방어 메커니즘을 제어하는 면역 조절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인자 발현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ㆍ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 문제 해결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교수는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돼도 3’ UTR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이 부위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어떠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도 치료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이어 “MSC-EV 속에 100여 개의 다양한 분자(‘화물(cargo)’로 부른다)가 존재하는데 이들 분자가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처럼 MSC-EV를 활용하면 항노화ㆍ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 조절 효과, 머리카락 내 멜라닌 색소를 활성화해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