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센서스 결과 인구 다양성 빨라져
▶ 가주 6명중 1명 아시안, 10년전 비해 36% 증가
2020 센서스 결과 백인 인구가 미 건국 후 최초로 감소한 데 반해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인구는 증가해 미국 인구의 다양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14일자 A1면 보도 참조>
캘리포니아에서는 공식 인구조사에서 처음으로 히스패닉계 인구가 백인을 앞질렀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도 급증해 소수계 인구 중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센서스국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실시된 2020년 센서스 결과를 처음 발표했는데, 지난 1790년 이래 최초로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국인 중 백인의 비율이 2010년 63.7%에서 57.8%로 떨어져 백인 인구수는 총 1억9천100만 명이었다.
니콜라스 존스 디렉터는 “2020 센서스 분석 결과 과거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인구의 다양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미국 인구의 증가는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 흑인 등 소수인종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증가한 전체 인구 중 51.1%는 히스패닉이었다. 히스패닉은 10년전에 비해 인구가 23% 늘었고, 아시아계와 흑인 인구는 각각 36%, 6% 늘었다.
자신이 특정 인종이 아닌 복수의 인종에 해당한다고 답변한 미국인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에서 자신이 다인종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900만 명이었지만 2010년 조사에서는 3천380만 명으로 276%나 급증했다.
백인은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라는 자리를 지켰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을 추월하는 모습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히스패닉 비율은 39.4%로 백인 34.7%보다 높았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백인이 40.1%, 히스패닉이 37.6%였는데 10년 만에 히스패닉 인구의 비율이 백인 인구를 역전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인구는 3천953만8천223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한인 등 아시아계 인구는 608만5천947명으로 전체 인구의 15.4%나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 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인구를 살펴보면 SF시는 전체 인구 87만3천965명으로 2010년 대비 8.5% 증가했다. 아시안 인구수는 29만6천505명으로 백인(36만2천382명) 다음으로 많아 전체 인구의 33.9%를 차지했다.
알라메다 카운티는 전체 인구수 168만2천353명으로 11.4% 올랐고, 아시안 인구수가 54만5천261명으로 전체 인구의 32.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이 31.1%, 히스패닉 23.4% 순이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역시 전체 인구 193만6천259명으로 8.7% 증가했으며 아시안 인구수가 전체의 3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전체 인구수 116만5천927명으로 11.1% 올랐고, 산마테오 76만4천442명(6.4% ↑), 마린 26만2천321명(3.9% ↑), 솔라노 45만3천491명(9.7% ↑), 소노마 48만8천863명(1% ↑), 나파 13만8천19명(1.2% ↑)로 집계됐다.
한편 2020년 기준 미국의 인구는 3억3천144만9천281명으로 10년간 7.4% 증가했는데, 이는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0개 도시에는 캘리포니아주의 LA, 샌디에고, 산호세 등 3개의 도시가 속했다. 산호세의 경우 미전역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10위로 기록됐으며, 20101년 94만5천942명에서 2020년 101만3천240명으로 7.1%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LA의 경우 2위를 기록했으나 인구 증가율은 단 2.8% 증가율을 보여 부진한 증가세를 보였다. 어바인은 인구 증가율이 44%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 수가 증가한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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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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