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의회는 5월 초, 5억4,400만 달러에 이르는 주립대의 현행 예산을 내년 4,800만 달러와 후년 4,200만 달러, 2년에 걸쳐 총 9,000만 달러 감축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가 예산 감축으로 인해 하와이 주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5월24일 발표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경제연구소는 하와이 주립대 예산은 주 정부의 다른 부서와 달리, 수령 후 다시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정부 예산 1달러 당 약 3.07달러가 연구비 보조와 학생들의 등록비, 학생들의 생활비 지출로부터 생성된다고 분석했다.
즉, 5억 달러의 예산을 받을 경우 결과적으로는 15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
하와이 주립대의 작년 상황을 살펴보면 연구비 보조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은 각각 4억5,000만 달러와 3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식비와 책값, 주택, 교통 비용 등 학생들의 생활 비용은 7억4,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연구소의 연구 보고서는 예산 삭감 첫해와 둘째 해 각각 3억4,600만 달러와 3억300만 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2년 동안 9,000만 달러의 예산 감축으로 총 6억5,000만 달러의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연구소에 의하면 하와이 주 경제 소비 규모에서 주립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정도이며, 건축과 농업 부문의 비율은 각각 7%와 0.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연구소의 연구 보고서는 하와이 주립대가 주민들에게 보다 높은 소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또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로 분석했다.
주립대는 2019-20학년도에 총 9,345점의 학점을 수여했는데, 취득 학점은 앞으로 4-50년 동안 70억 달러의 소득을 졸업생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와이 주립대 재정부는 학교가 제공해 온 경제적 공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립대는 하와이 경제 동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예산 삭감은 마노아 본교의 학비만을 상정하여 도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캠퍼스 별 예산 감축 비율을 보면, 본교가 13.8%, 커뮤니티 칼리지가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제연구소가 주립대 소속인 만큼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연구소는 이번 조사에 적용된 분석 방법은 주 정부 관광사업경제개발부(DBEDT)에서도 사용되는 조작이 불가능한(cut-and-dried) 방식임을 밝히며, 객관성 결여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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