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구 적응 끝…불펜 보직 상관없어” “추신수 선배·윌리엄스 감독이 많은 조언”
▶ 불펜투구 후 첫 인터뷰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대투수’라고 불리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안정적인 환경을 포기하고 오로지 꿈을 향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MLB 진입 첫 시험 무대는 미국 입국 5일 만에 이뤄졌다.
시차 적응 문제와 변화된 주변 환경, 달라진 공인구 등 각종 불리한 점을 안고 처음 공을 던졌다.
양현종은 경쟁에서 뒤처지면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하는 살얼음판 경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투구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 무대에 도전한 소회와 불펜 투구 내용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양현종과 일문일답.
-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는.
▲ 오랫동안 나를 지켜봤던 구단이다. 추신수(신세계이마트) 선배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선수에 관한 인식과 문화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 계약과정에서 추신수에게 조언 들은 것이 있나.
▲ 계약을 마친 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형을 통해 추신수 선배의 개인 연락처를 받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추신수 선배는 내 도전에 관해 많이 칭찬해주셨다. 열심히 하면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추신수 선배가 신세계이마트 구단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 역시 축하 메시지를 보내드렸다.
- 메이저리그 유니폼 입은 소감은.
▲ 신기했다.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내한테도 많이 보내줬다. 뿌듯했다. MLB 유니폼 입고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로 뛰었던) 더그 매티스 텍사스 투수 코치가 양현종 선수를 알고 있었나. KBO리그 출신 코치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나.
▲ 매티스 코치님이 KBO리그에서 뛸 땐 내가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어깨가 아파서 1, 2군을 오르내렸다. 코치님은 내게 편하게 야구하라고 주문하셨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농담도 해주셨다. 편하게 해주신다.
- 그동안 기술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
▲ 한국은 상당히 춥다. 그래도 몸을 빨리 만들려고 했다. KIA에서 배려해주셔서 컨디션을 빨리 올릴 수 있었다. 현재까지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 오늘 불펜 투구 내용과 안 좋았던 부분을 말해달라.
▲ 아픈 곳 없이 첫 투구를 잘 끝냈다. 안 좋았던 점은 밸런스가 조금 부족했다. 좋은 점은 MLB 공인구에 적응이 됐다는 것이다. 90% 정도 적응을 마쳤다. 공인구 문제로 핑계 대지 않을 것이다.
- 한국에선 선발로 뛰었는데, 만약 불펜투수로 뛰게 된다면.
▲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목표는 MLB에서 던지는 것이다.
- 빅리그에 데뷔하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나.
▲ 상상을 많이 했다. 큰 무대에 올라가면 설렐 것 같다. 기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미래보다 현재에 더 집중해야 한다.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
- 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투구 훈련을 했나. 오늘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졌나.
▲ 한국에 있을 때 KIA에서 훈련 장소를 배려해주셨다. 총 3차례 투구 훈련을 했고 최대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곳에서는 처음인데, 공인구 적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밸런스는 약간 안 좋지만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던지려고 했다. 오늘 투구 수는 32개다. 변화구 제구와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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