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을 포함한 가주 여러 카운티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대규모 설 축하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SF시는 설날을 앞두고 계획했던 대규모 설날 축하 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다. 해당 퍼레이드는 SF중국상공회의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1860년 이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나 변이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감염 확산이 우려돼, 퍼레이드 대신 소의 해를 기념하는 황소 조각품 11개를 시 곳곳에 전시하고 있다.

방문객은 실제 소의 크기와 유사한 해당 조각품들 밑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전시는 3월 14일까지다. 각 조각품은 3월 14일 이후 경매에 부쳐지며, 수익금은 다양한 비영리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chineseparade.com/ox-on-para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 차이나타운 간판 행사로 올해 122회째를 맞는 '골든 드래건 퍼레이드'도 오프라인 행사를 접고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몬트레이시 역시 계획했던 설날 행사를 온라인으로 바꿨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한인 등 주민들에게 설날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갤리 가주 보건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설날과 ‘수퍼보울’ 선데이(7일)가 또 다른 대규모 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갤리 국장은 수퍼보울이 열리는 날과 설날 기간 집에 머물라고 권했다. 집에서 가족끼리 TV로 경기를 보거나 화상회의 앱 ‘줌’ 등 온라인으로 가족끼리 인사를 나누고 설을 축하하라는 것이다. 또 한인 이민자들에게 백신 효능과 접종 방법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한국어로 된 자료도 준비중이라고 갤리 국장은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카이저 병원이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백신 예약 5천여건을 취소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카이저측은 예정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75세 이상 접종예약자 750명에 취소 통보를 했고, 이번주 예약돼 있던 65세 주민 4천500명에 추가로 예약을 취소시켰다. 병원측은 백신이 추가로 공급되는 대로 재예약을 하겠다고 말했으나, 언제 백신을 받게 될지는 밝힌 바 없다.

코로나 보건지침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운영되오던 SF나이트클럽이 적발돼 문을 닫았다. SF경찰국에 따르면 SF시 서던(Southern) 디스트릭에 위치한 지하 나이트클럽이 영업중지 명령을 무시하고 몰래 운영되어와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2월 4일 오후 1시 기준 산타클라라 10만3천236명(사망 1천473명), 알라메다 7만4천959명(사망 999명), 콘트라코스타 5만8천21명(사망 532명), 산마테오 3만6천451명(사망 395명), SF 3만1천544명(사망 328명), 솔라노 2만8천410명(사망 129명), 소노마 2만6천306명(사망 267명), 마린 1만2천448명(사망 174명), 나파 8천451명(사망 56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2월 4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35만4천424명(사망 4만2천467명)
▲베이지역 37만9천826명(사망 4천353명)
▲미국 2천723만2천25명(사망 46만4천208명)
▲전 세계 1억531만4천321명(사망 228만8천708명)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