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리’ 출연 소회를 얘기하며 눈물을 흘린 스티븐 연. [연합]
▶ ‘미주 한인의 날’ 맞아 온라인 특별 시사회
▶ “이민자 가정 부모와 언어·문화적 소통 단절…서로를 다시 볼수 있게 돼”
영화 '미나리'에서 주연을 맡은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특별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렸다.
'미나리'는 한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영화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스티븐 연은 한예리와 함께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시사회 뒤 한인 배우 샌드라 오가 진행한 감독 및 배우와의 대화 행사에서 "미나리 출연은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며 한인 2세 배우로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어떤 면에서 언어 소통과 문화적 경계 때문에 부모님과 단절돼있다"며 "(이민자 2세로서) 우리의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전형적인 생각을 극복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나리에 출연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이 내 아버지의 삶과 같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미나리 출연은 내 아버지와 다시 연결되는 것이었고, 그 경험은 나에게 감동적이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우리 부모님을 천천히 다시 돌이켜보면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며 "인간의 공간에는 마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연을 바라보던 샌드라 오의 눈가에도 금세 눈물이 고였다.
샌드라 오는 "미나리 주인공의 피부색은 내 어머니 피부색과 같다"며 "미나리를 보면서 30대의 제 부모님을 상상했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배우로서 이 영화를 볼 때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기란 힘든 일"이라며 "미나리는 매우 감동적이고 위대한 미국영화 목록에 오를 매우 심오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인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미나리에서 내 가족이 미국에 올 때 품었던 희망과 기회, 많은 투쟁과 도전 과제들을 봤다"고 회고했고, 스트릭랜드 의원은 "미나리는 한국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진정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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