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모기지, 경제회복 예견
▶ 밀레니얼세대 주택구입 증가
코로나19 팬데믹도 베이지역 주택시장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부동산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들은 2021년의 베이지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구매 수요와 매매가 늘어나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의 수석경제학자인 조단 레빈은 2021년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부동산 경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주택시장 낙관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모기지,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 종료와 그에 따른 경제회복 등을 꼽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구매자들이 찾는 주택은 출퇴근 가까운 시내 중심지보다 좀더 넓은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교외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갑자기 맞이한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3-4월의 주택시장은 잠깐 얼어 붙었지만 여름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재택근무로 인해 교외의 넓은 주택을 찾는 하이텍 기업 직원들 때문에 교외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2020년 10월의 경우 베이지역 8개 카운티의 중간주택가는 98만 2천 달러이며 특히 교외의 고급 주택은 2019년에 비해 15%나 올랐다. 질로우(Zillow)의 수석경제학자인 제프 터커도 교외 주택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그 원인으로 재택근무의 장기화와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 증가를 꼽았다.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에 살던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질로우 관계자는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량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주택 매매가 예년보다 적었기 때문에 올해 매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2021년는 모기지가 작년보다 약간 높은 3%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모기지 대출 전문 금융회사 프레디맥(FreddieMac)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주택모기지는 2.7%이다. 낮은 이자율 덕분으로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 비용을 좀더 높게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핀(Redfin)의 수석경제학자인 데릴 페어웨더는 2021년의 베이지역의 주택가격은 도심 지역의 부진한 콘도 시장 때문에 전국 예상 평균 5%보다 약간 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페어웨더는 재택근무 때문에 한동안 도심 지역 주택가격은 오르지 않겠지만 결국 개발업자들은 도심 지역에 투자를 하게 되고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1월에 통과된 주민발의안19로 베이지역 주택 매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발의안19는 55세 이상이나 장애인, 또는 산불 피해 주택소유주에 대해 주 거주지의 재산세 기준을 새로 마련하는 주택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는 것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즉, 고령의 주택 소유자들이 비싼 지역의 집을 팔고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도 재산세 인상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조단 레빈은 이로 인해 개발업자들이 시니어 주택을 더 짓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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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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