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K 살인사건 8년만에 최고치, SF∙사우스베이 살인∙강력범죄 감소
▶ 팬데믹 위기로 가정폭력범죄 급증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자택대피령과 업소 영업금지령이 내려졌던 2020년 사우스베이의 도시들은 강력범죄와 상가 대상 절도범죄가 줄어들었으나 가정 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호세의 경우 예외적으로 강력범죄가 2019년 34건에서 2020년 44건으로 늘었고, 살인은 22% 늘었다. 강력범죄의 경우, 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총기 사망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절도 역시 늘었는데, 자택대피령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범죄자들이 주택 대신 한산한 상가를 타깃으로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사우스베이는 강력범죄와 절도 등이 감소했으나, 가정 폭력은 늘어났다. 산호세의 전체적 재산관련 범죄는 4% 감소했고, 마운틴뷰는 전년대비 13%, 밀피타스 3%, 서니베일은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는 20-30%가량 대폭 줄어든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정확한 통계 부족으로 추세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가정폭력 관련 비영리단체 'Next Door Solutions to Domestic Violence’ 에스더 디커만 이사는 “저소득층은 심리적, 경제적 압박에 가정폭력까지 팬데믹의 고충을 3배로 겪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심리적 압박으로 가정폭력이 증가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우스베이 지역에는 가정폭력관련 대피소 62곳이 있으며, 신고전화가 24시간 가능하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살인사건이 100건 이상 발생하면서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B타임즈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2020년 12월이 되기 전 이미 살인이 100건 발생했으며, 12월을 통틀어 총 109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살인이 총 78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9월에 이미 79번째 살인이 일어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최고기록은 2012년으로, 131건으로 기록됐다.
이스트베이 지역 일부 도시들에서도 살인사건이 증가했다. 리치몬드는 지난해 살인 22건으로 2016년 이래 최고치였으며, 버클리 5건, 헤이워드 11건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발레호 역시 지난 11월 말 기준 29건으로 전년도 대비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오클랜드만큼 급증한 곳은 없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범죄율 증가는 팬데믹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시 예산부족으로 관련 펀딩이 크게 줄었고, 주민들의 걱정과 극도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총기 사용도 늘었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범죄에 사용된 총기 회수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정 및 일반 폭력도 급증했는데, 오클랜드에서 일반 폭력이 19%, 무기소지 폭행이 71% 증가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반면 SF와 사우스베이는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가 현저히 감소했다. SF의 경우 2019년 살인 41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역시 47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11월 말부터 연말까지는 2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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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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