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연일 기록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베이지역 병원들이 병상 부족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KRON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지면서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환자가 계속 급증하자 카이저 퍼머난테측은 평소 환자수의 100% 이상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체 환자중 52%가 코로나19 감염 환자고, 수술실과 회복실, 복도 등에 입원환자 병상을 추가하는 등 대란이 일고 있다고 그렉 아담스 CEO는 설명했다.

특히 베이지역 카이저 퍼머난테 중환자실(ICU)은 85%가량 찬 상태이며, 130명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기계식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는 전례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간호사 등 의료 인력 부족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뉴스는 베이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 2천여명중 238명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 있다고 보도했다. 카운티내 ICU 가용병상률은 지난 18일 8.6%에서 현재 12.2%로 올랐다. 즉, 133개 ICU병상이 차고, 29개만 남아있다. 카운티측은 상황이 악화되면 리치몬드와 콩코드에 시설을 열어 450개 병상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21일 기준 ICU병상이 7개밖에 남지 않았으나, 레드우드시티 디그니티 헬스 세콰이어 병원에 10개 병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5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AMI Expeditionary’ 헬스케어에서 직원 36여명이 인력을 동원한다.

SF국제공항(SFO)은 연말연시 가족친지를 방문하는 항공여행객들로 북적이나, 추수감사절 대비 완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SFO측은 추수감사절 가장 붐비는 기간동안 2만1천여명이 항공여행을 했으나, 지난주부터 성탄절을 이틀 앞둔 날까지도 비슷한 수치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현 시점에서 지난 주말 3일 연속 하루 100만명 이상이 항공여행을 하는 등 여전히 많은 주민이 할러데이 여행을 감행하고 있다고 KRON4는 보도했다.

이에 런던 브리드 SF시장은 22일 성탄절 연휴 모임을 삼가하고 보건지침을 준수할 것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브리드 시장은 2만1천명 이상이 확진되고 178명 사망, 173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2주전 봉쇄령 시작 당시 확진사례가 하루 평균 8%씩 증가했으나 현재 2%로 줄었다며, 개인의 행동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12월 23일 오후 12시 기준 산타클라라 5만8천637명(사망 615명), 알라메다 4만4천623명(사망 609명), 콘트라코스타 3만5천788명(사망 298명), 산마테오 2만1천913명(사망 203명), SF 2만1천168명(사망 178명), 소노마 1만7천208명(사망 180명), 솔라노 1만6천568명(사망 94명), 마린 9천205명(사망 136명), 나파 4천965명(사망 25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2월 23일 오후 12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198만4천409명(사망 2만3천346명)
▲베이지역 23만75명(사망 2천338명)
▲미국 1천880만559명(사망 33만2천661명)
▲전 세계 7천884만2천996명(사망 173만3천196명)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