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섬 주지사 발표
▶ 중환자실 포화 상태, 코로나 기세 안꺾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남가주와 샌호아킨밸리 지역에 ‘스테이 앳 홈’ 봉쇄령 추가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21일 밝혔다.
당초 3주 기간으로 내려진 가주 봉쇄령은 두 지역에 크리스마스를 지난 오는 28일 만료될 예정인데, 봉쇄령 발령 기준이 되는 병원 중환자실(ICU) 가용율이 두 지역 모두 현재 0%까지 내려가 향후 며칠 새 뚜렷한 반전이 없는 한 봉쇄령 연장이 확실시된다고 21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봉쇄령은 중환자실 가용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동됐다. 이와 관련 뉴섬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 현황 브리핑에서 “현재 추세로 간다면 다음주부터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가 남가주 지역을 포함해 주 대부분의 지역에 강력한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을 발동했지만, 이후에도 확진자수가 갈수록 많아져 지난 21일 하루 6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오히려 급증해 이미 2만2,000명을 넘어서는 등 주정부 봉쇄령이 코로나 확산세를 효과적으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속한 자택대피령으로 확산세를 효과적으로 잡았던 것에 비하면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21일 LA 타임스는 주정부의 이번 봉쇄령이 발동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확산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봉쇄령 발동 당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 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발효중인 봉쇄령이 지난 3월의 자택대피령에 비해 느슨하고 허점이 많아 주민들의 이동과 외출, 접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점, 그리고 봉쇄령이 지나치게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 주민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는 조만간 누적 환자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주 29만5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번 주에 30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넘쳐나는 환자를 분산 수용하기 위해 새크라멘토 등 주 전역에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했고, LA 카운티에선 '의료 배급'(rationing care)이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도 검토 중이다. '의료 배급'은 중환자 가운데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치료를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11개 카운티를 포함한 베이지역권은 지난 17일 밤부터 봉쇄령이 시작돼 1월 8일 만료다. 주정부는 봉쇄령 발동 후 3주경에 연장 여부를 검토하도록 되어 있어 베이지역 상황은 조금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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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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