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지가, 한인회관 증·개축에 쾌척키로
▶ 전직 SF한인회장 주축 건축위 구성키로, 재외동포재단에 매칭펀드도 신청 계획
한 독지가가 SF한인회(회장 곽정연) 문화회관 증개축에 100만달러를 쾌척하기로 해 한인커뮤니티의 자랑스런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14일 곽정연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독지가가 전제조건으로 내건, 전직 SF한인회장 12명과 현 한인회 집행부 13명의 증·개축 합의 서명서를 지난 13일 모두 받았다”면서 “미주 독립운동의 요람지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한인들의 문화, 교육, 예술의 장이 될 문화회관 건립은 한인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기존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더불어 한인회관 뒷마당에 문화회관(2~3층 예상)을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독지가의 100만달러 쾌척 외에도 한인회관 살리기에 관심있는 동포사회 리더들이 기부금을 약정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곽 회장은 “한국정부의 매칭펀드 신청 마감이 1월”이라면서 “동포들의 참여도에 따라 매칭펀드 여부가 결정되니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광용 SF부총영사는 “신청 마감은 1월 28일로 최대 50만달러까지 매칭펀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또 “한인회장이 바뀌어 회관을 매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관리위원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전직 한인회장들과 현 한인회장, 현 SF노인회장 등이 포함되는 건축위를 구성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 전체를 부수고 새로 지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한인회관이 랜드마크 빌딩으로 지정돼 있어 증개축을 하고 기존 회관은 보수공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조만간 독지가와 기부금 약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재봉 전 SF한인회장은 13일 전직 한인회장들이 모여 문화회관 증개축 프로젝트 사안을 논의했다면서 1월 중순 다시 모여 진행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기존 한인회관 보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SF시 그랜트로 8만5,500달러의 한인회관 지붕수리자금을 받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진행이 느려졌다”면서 “10개월만인 올 9월 공개입찰 14개 업체 중 가격이 제일 낮은 ‘파크웨이 컨스트럭션’(Parkway Construction, 대표 박순근)을 입찰업체로 SF시와 함께 선정해 지붕 작업을 10월말에 마치고, 페인트칠, 사무실 및 바닥 수리, LED 전구 교체 등 내부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 연임 도전에 나설 예정인데, 현재 그린 장 현 수석부회장도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회장 임기를 6개월 연장한 SF한인회는 내년 4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차기한인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현 회장의 연임이 당연시되는 것이 아니냐, 이전 한인회처럼 재정 불투명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다시는 이런(100만달러 기부금을 받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서 “근거없이 재를 뿌려 한인사회 미래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건축위원회가 이 프로젝트를 매니지먼트하기 때문에 다른 회장이 당선돼도 이 프로젝트는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인회관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장소, 1세대와 2·3세대가 어울리는 세대간 화합을 이루는 장소, 이민역사와 독립운동의 발상지를 알리는 긍지의 장소로 쓰임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금은 500달러 이상 브론즈, 3천달러 실버, 5천달러 골드, 1만달러 이상은 플래티넘으로 나눠지며, 기부 단체나 개인의 명단은 건물에 새겨진다.
후원금은 SF한인회관(745 Buchanan St, SF, CA 94102)으로 보내면 되고 Pay to Order에 ‘KACCSF’라고 하면 된다. 신용카드로 후원도 가능하며 ‘AA Merchant Services’ 정성수 대표(877-252-0379)에게 연락하면 된다.
문의 곽정연 회장 (650)544-6099, 박병호 이사장 (650)20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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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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