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지난 15일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단계를 상향 조치한 뒤 주민들이 마켓으로 몰려가 또다시 사재기 경쟁을 벌였다.
KIRO-7 방송은 생필품 공급량이 충분하므로 사재기가 필요 없다고 인슬리 주지사가 권고했는데도 일부 마켓에선 화장지와 종이타월 등이 순식간에 동 났다고 보도했다.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쇼어라인의 코스트코에는 이날 쇼핑객들이 주차장 반대편 끝의 은행까지 줄을 이으며 혼잡을 빚어 팬데믹이 처음 시작한 지난봄의 광경을 재현했다.
이날 정규적으로 쇼핑하러 왔다는 한 고객은 “주지사의 권고는 우리의 건강을 위한 것이고 실제로 워싱턴주는 다른 곳보다 상황이 나았다. 우리가 지켜야할 일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도 “사람들이 현실과 다르게 필요 이상 법석을 떠는 것 같다”고 맞장구 쳤다.
그러나 소규모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인슬리 주지사의 조치가 일관성이 없다며 이미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업소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한 업자는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 지난번 같은 폐쇄조치를 또 당할 수는 없다. 장의사 같은 곳은 영업을 허가하면서 추수감사절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다른 업주는 “사람들이 달라진 방역 규정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상인협회(AWB)는 인슬리 주지사의 조치가 이미 팬데믹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업소들을 더욱 곤경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워싱턴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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