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등 서부주들...일부주는 자택대피령
▶ 감염률 팬데믹 초기보다 20% 빨리 늘어
추수감사절 연휴가 2주가 채 남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오리건과 워싱턴 주가 여행 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주민들이 이를 지킬지가 관심사다.
15일 오후 1시 기준 미 전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천132만명을 넘고 가주에서 102만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오리건, 워싱턴주와 함께 지난 13일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당국은 비필수 여행을 제한하고 주 혹은 외국으로 여행하고 돌아온 후에는 2주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마크 갤리 가주보건당국자는 주내 확진자 수가 팬데믹 초기보다 20%가량 빠른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이지역 보건당국 역시 주민들에 연휴 계획 변경을 권장하고 가까운 가족 이외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대규모 모임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이워드 주민 멜리사 틸튼은 “텍사스로 여행을 계획했으나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파 주민 라샤드 프로즈는 “경고령의 취지는 좋지만 사람들은 결국 하고싶은 대로 할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심신이 지친 주민들이 ‘코로나19 피로’(COVID-19 Fatigue)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일맥상통한다. 여행 웹사이트 ‘더 포인트 가이’는 “피로한 가주민들이 저렴한 연휴 여행 ‘딜’을 내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빌렌드러 스탠포드대 병원 의사는 여행을 계획하는 주민들에 “기내보다 공항이 더 위험하다”며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것은 자제하고 공항을 비롯해 인파가 많은 셔틀버스, 대중교통 등은 이용 후 최대한 빠르게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코로나19 3차 유행이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일부 주정부들이 코로나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14일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와 오리건주는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주간의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뉴멕시코주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6일부터 30일까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주민들에게는 응급 진료나 식료품 구매 외에는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
오리건주도 기업체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2주 동결'(freeze) 조치를 1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 정부는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테이크 아웃과 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사교 모임 숫자를 2가구 이내 6명으로 제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체육 시설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반대해온 노스다코타주 정부는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에 결국 마스크 착용을 강제화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하고, 위반 시 최대 1천 달러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모든 술집과 식당의 실내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하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야간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뉴욕주 등 북동부 6개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억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조만간 갖기로 했고, 아칸소주는 겨울철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 명을 넘어서며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11월 15일 오후 1시 기준 산타클라라 2만7천977명(사망 444명), 알라메다 2만5천760명(사망 489명), 콘트라코스타 2만1천46명(사망 253명), SF 1만3천665명(사망 156명), 산마테오 1만2천465명(사망 168명), 소노마 1만845명(사망 149명), 솔라노 8천729명(사망 79명), 마린 7천358명(사망 128명), 나파 2천432명(사망 16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1월 15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102만8천859명(사망 1만8천258명)
▲베이지역 13만277명 (사망 1천882명)
▲미국 1천132만8천365명(사망 25만1천716명)
▲전 세계 5천472만9천173명(사망 132만3천1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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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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