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학기 성적표 바탕 평가결과⋯수업 집중력 떨어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컴퓨터를 통한 원격수업이 계속 됐고 이번 가을에 학생들의 성적표로 첫번째 원격수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진 것이다. 이는 대면수업을 일찍 시작한 사람 학교와의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들었다.
라드우드 시티의 세코이아 통합고등학교 교육구는 원격수업 결과 한 등급 이상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2019년의 19.7%에서 29%로 늘어났으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마운틴 디아블로 통합교육구는 2018, 2019년의 19%에서 2020년에는 30.66%로 늘어났다. 알렌 와이너 세코이아 교육구 회장은 “이와 같은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원격수업의 지속 여부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걱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아직 진행 중인 성적표이지만 최종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아직 성적표에 대한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알람 럭 통합교육구와 산호세 지역의 교육구 역시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노마 카운티 교육감은 지역의 10개 교육구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이번 가을에 한 등급 이상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2019년의 27%에서 37%로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며, 힐즈버그 통합교육구는 20%에서 39%로 거의 두 배나 늘어났다.
코로나19이 크게 확산되면서 캘리포니아는 3월 중순부터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을 할 것을 지시했고 당분간 성적 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필요한 컴퓨터 등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여전히 대면수업이 어려워지고 일부 성적표가 나오면서 원격수업의 결과와 문제점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원격수업의 효율성이 낮은 이유는 학생들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교사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당수의 학생들은 아예 줌을 통한 수업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학생들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일찍 대면수업을 시작한 사립 학교와의 격차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적 하락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빨리 학교가 대면수업을 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아직 많은 지역들이 캘리포니아 주가 평가하는 낮은 코로나19 경계 등급을 받고 있어 대면수업을 할 수 없으며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 역시 안전을 이유로 대면수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가라앉을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확진자 수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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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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