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CC카운티에서 각 20만명 이상 참여
▶ 투표지 불법수거⋯무허가 투표함·방화도

오클랜드 프룻베일 지역 시립도서관앞에 마련된 투표용지 수거함. 한글로도 ‘공식투표용지 투표함’이라고 새겨져 있다. <홍 남기자>
11월3일 대선 및 총선거가 정확히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 투표 열기가 뜨겁다.
사상 처음으로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 용지가 발송되고 베이 전역에 200개 이상의 투표함이 설치된 가운데,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각각 20만명 이상이 우편투표에 참여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사전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LA 한인타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인아파트에서 투표지를 불법으로 수거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비공식 투표용지 수거함 등장과 투표함 방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사전투표를 둘러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 등 불안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우편투표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기준 마린 카운티가 17만4천541명의 유권자중 5만6천614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해 가장 높은 참여율 32%를 보였다. 콘트라코스타에서 20만명 이상이 우편으로 투표해 참여율이 29%로 그 뒤를 이었고, 알라메다(23만6천208명 참여)와 산마테오(10만7천919명)가 2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24%(12만4천명), 소노마 23%(7천여명), 나파 22%(1만8천569명), 솔라노 20%(5만2천849명), 산타클라라 19%(19만643명) 순이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선거국은 "지난 3월 예비선거때는 선거 종료 4일전까지 우편투표 유권자가 10만명을 넘지 않았다"며 "(우편투표) 참여율이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투표율과 관련된 각종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 총무처 장관은 “캘리포니아 조기투표 및 우편투표 숫자가 4년전 대선 이맘때 쯤의 약 10배”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 속에 사전투표와 관련해 다양한 불법 행위 등도 속출하고 있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10일께 LA 한인타운 인근 앨링턴과 제퍼슨에 위치한 노인아파트에서 한 한인 여성이 나타나 한인 노인 거주자들의 우편투표지를 무단으로 걷어가는 사건이 발생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이 한인 여성은 투표지에 대신 기표해주거나 기표된 투표지를 대신 제출해주겠다며 한인 노인들에게 서명을 하게 한 뒤 이를 모두 수거해갔다는 것이다. 딘 로건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 공정한 투표를 방해하고 교란하는 투표 과정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현장 감시카메라(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표지 수거함에 불이 나는 사건도 있었다. 19일 볼드윈팍 도서관 앞에 설치된 우편투표지 수거함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투표지들이 훼손되면서 당국이 방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최근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이 지지층의 대선 투표를 독려한다는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투표지 수거함을 설치해 논란이 됐었다. 주정부는 무허가 투표함 철거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이지역 공식 투표함 위치는 https://www.sos.ca.gov/에서 'Find Your Vote Center and Dropbox Locations'를 검색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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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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