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부터 산불 발화 위험 커져...단전 예고
▶ ‘조그 산불’ 연관성 조사로 PG&E 장비 압수
고온 건조한 기후에 바람이 예보되면서 오는 14일(수)부터 베이지역 일부에 산불경고령이 내려졌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산불경고령은 14일 오전 5시부터 16일(금) 오후까지이며 노스베이 산지와 이스트베이 힐, 산타크루즈 산지 등이 포함된다. 국립기상청은 이번주 기온이 계속 오르고 14일부터 다소 강한 바람을 예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단전이 예고됐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PG&E측은 특히 노스베이와 산타크루즈 산지에 단전이 내려질 수 있다며 자세한 시 및 카운티별 안내는 오늘(13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파 카운티에서 발화한 '글래스' 산불(6만7천484에이커)이 12일 오전 기준 95% 진화됐다.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화한 '조그' 산불(5만6천338에이커)은 진화율 99%로 불씨가 거의 다 꺼졌다고 볼 수 있다. 플루머스, 뷰트, 유바 카운티 등을 포함한 노스 컴플렉스 산불은 전소면적 31만8천930에이커, 진화율 94%다. 이들 산불은 지난 주말 다소 낮은 기온으로 진화에 큰 진전을 보였다.
가주 최대 규모인 '어거스트' 복합 산불은 12일 오전 기준 102만8천801에이커로 소폭 올랐고 진화율은 75%다. 프레즈노와 마데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크리크' 산불은 12일 오전 기준 33만3천880에이커를 태우고 55% 진화됐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대형 산불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PG&E의 장비를 전격 압수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은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조그' 산불과 관련해 PG&E의 전력 장비를 압수해 산불 발화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1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조그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약 228㎢의 산림을 태웠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졌고, 20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불에 탔다.
앞서 PG&E는 조그 산불 발화 당시 인근 송전시스템에 경보음이 울리며 작동이 중단됐다고 당국에 보고했고, 주 산림소방국 조사관들은 전력 장비를 압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PG&E는 "소방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고, 소방국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PG&E는 2017∼18년에도 전력 장비 관리 부실로 몇건의 대형 산불을 초래했고,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가 인재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PG&E는 2018년 캘리포니아 산간 마을 주민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 산불 참사와 관련해 전력 장비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 치사 혐의가 인정돼 135억달러의 배상금을 유족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화재 당시 100년 가까이 된 PG&E 송전탑에서 전력선을 지탱하던 쇠고리가 강풍에 파손되면서 전력선이 끊어졌고, 이때 뛴 불꽃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대참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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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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