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만8천에이커로 번져*10만명 대피
▶ ‘조그’ 산불 5만에이커 전소*7% 진화

29일 칼리스토가의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 와이너리 웨어하우스가 글래스 산불로 불타 큰 피해를 입었다. 창고에 있던 수천개의 와인병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린 모습. <로이터>
나파 카운티 발화 ‘글래스’ 산불이 4만8천여에이커로 커지면서 30일 앵그윈 인근 가파른 협곡을 불태우고 있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글래스’ 산불은 30일 오전 기준 현재 4만8천44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 90여채를 비롯해 소노마와 나파 카운티 건물 115채를 파괴시켰다. 2만2천553채를 추가로 위협하고 있으며 주민 10만명이 대피, 2% 진화된 상태다.
지난 29일 밤에는 나파카운티 29번과 128번(풋힐 블루버드) 주립도로 서쪽 전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발효됐다. 해당 지역들은 당시 경고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불길 확산으로 위험이 가중돼 대피령으로 격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로사 일부 지역은 이날 오후 대피령이 경고령으로 격하되기도 했다.
와이너리 피해 역시 만만치 않다. 칼리스토가에 위치한 ’페어윈즈 이스테이트’ 와이너리는 시음실과 병마개 작업실, 발효 탱크 등이 모두 한 지붕아래 있었으나 ‘글래스’ 산불로 소실됐다. 저장된 와인 역시 모두 잃었다. 나파밸리의 저명한 와이너리 ‘채토 보즈웰’ 뿐 아니라 ‘버제스 셀러스’(Burgess Cellars), ‘브리머 패밀리 와이너리’ 등도 피해를 입었다.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와이너리인 성 건축물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는 와인 저장 건물이 파괴됐으나 성 자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KRON4는 보도했다. ‘글래스 산불’ 피해 지역에 오늘(1일)부터 평년 대비 15~20도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바람이 예보되면서 산불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불길은 더 확대되고 진화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북풍이 30일 밤부터 2일까지 지속적으로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캘파이어(가주 소방국)은 ‘글래스’ 산불 구역을 동, 서쪽 2개로 나뉘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동쪽은 나파밸리, 서쪽은 산타로사 인근이다. 2천여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되어 있으나 올해 가주 대형 규모 산불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연이어 계속되는 진화에 소방관들 역시 매우 피로한 상태라고 뉴스는 보도했다.
샤스타와 테하마 카운티를 태우고 있는 ‘조그’ 산불은 30일 오전 기준 5만1천955에이커로 확대됐다. 진화율은 7%다. 소방대원 70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바람과 고온 건조한 기후, 다른 산불로 소방 인력이 부족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샤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조그’ 산불로 3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정확한 사망 경로와 사망자 신원 등은 밝혀진 바 없다.
가주 최대 규모인 ‘어거스트 복합’ 화재’는 30일 오전 기준 94만9천55에이커를 태우고 43% 진화됐다. 완전 진화는 11월 15일로 예상된다. 뷰트, 유바, 래슨, 플루머스 카운티를 포함한 ‘노스 복합’ 산불은 전소면적 31만4천949에이커로 진화율은 79%다. 프레즈노와 마데라 카운티를 포함한 ‘크리크’ 산불 역시 30일 오후 기준 전소면적 30만7천51에이커, 진화율은 44%로 변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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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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