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들어 일자리 늘었으나 6월의 5분의 1 수준
베이지역의 고용 상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7월 들어 베이지역에는 21,2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6월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 파고 은행의 경제전문가 마크 비트너는 “베이지역의 고용 회복은 가속도가 붙지 않아 정상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주 고용개발국(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에 의하면 6월 들어 베이지역 9개 카운티의 일자리는 110,700개가 증가해 최고의 월 증가를 보였다. 전 고용개발국 이사이자 현 고용 관련 로펌의 경제전문가인 듀안 모리스는 베이지역의 고용은 답보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전체로 보면 7월 들어 140,4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6월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숫자라고 가주 고용개발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6월 일자리 증가는 542,200개였다.
스콧 앤더슨 뱅크 오브 웨스트 수석 경제전문가는 베이지역의 고용 증가는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하고 멈춰 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에 14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괄목할만한 증가이기는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2020년 2월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2021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7월 들어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4,400개, SF-산마테오 지역은 8,600개, 이스트 베이는 1,600개, 소노마 카운티는 6,200개, 솔라노 카운티는 600개, 나파 지역은 200개, 산타 크루즈 카운티는 7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마린 카운티는 400개가 줄어들었다.
베이지역은 3월과 4월에 619,7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가 5-7월에 171,500개가 늘었지만 올해 초에 비하면 여전히 448,200개가 줄어든 상태이다. 만일 일자리 증가가 7월 수준이라면 줄어든 일자리가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거의 2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베이지역 경제가 지난 석 달 수준으로 잘 움직인다면 2021년 3월이면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비컨 UC 리버사이드 연구소(Beacon and UC Riverside) 자료에 의하면 소매업과 호텔 및 레스토랑은 꾸준한 증가를 보여 7월 중에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의외로 하이텍 부문은 5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었다. 다행히 자택대피령이 완화되면서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약간 늘어났다.
실업률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7월 실업률은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8.4%, SF-산마테오 지역이 9%, 이스트 베이가 10.4%로 6월의 9,9%, 10,6%, 12,2%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 전체로 보면 7월의 실업률은 13.3%로 6월의 14.9%보다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3.9%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경제전문가들은 획기적인 경제 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베이지역의 경제 회복은 상당히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감염 정도에 따라 폐쇄, 재개, 재폐쇄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가 아예 확실한 재개 때까지 영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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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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