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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영화 ‘사이코’의 유명한 샤워 장면. 자넷 리는 샤워를 하다가 모텔 주인 노만의 칼에 찔려 죽는다.
할리웃 영화의 나체장면의 역사를 무성영화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펴본 기록영화로 수많은 과거와 현재의 영화들의 나체장면과 함께 이들 영화에 나온 배우들과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인터뷰를 통해 할리웃 영화의 나체장면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재미있는 할리웃의 역사 편력이다.
영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때로는 영화 속의 나체 장면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또 때로는 금지한 할리웃의 도덕성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예술적 변화에 따라 나체 장면을 긍정적으로 보거나 아니면 부정적으로 본 할리웃의 시대 적응을 아울러 고찰하고 있다.
영화는 또 과거 영화 속의 나체 장면을 찍을 때의 남녀배우들에 대한 차별과 함께 현재 할리웃 영화에서의 남녀평등을 밀어붙인 할리웃의 성의 혁명도 다룬다. 그리고 1934년 전만 해도 비도덕적이요 음탕한 내용의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낸 할리웃이 검열에 의해 어떻게 깨끗해졌으며 새로 조직된 미영화협회(MPAA)의 구성 과정과 어떻게 영화 속의 나체 장면이 시간을 거쳐 영화문화를 변화시켰는지도 얘기하고 있다.
인터뷰에 나온 배우들은 말콤 맥다월, 팸 그리어, 샤논 엘리자베스, 션 영, 트레이시 로즈, 매리엘 헤밍웨이 및 브루스 데이비슨 등이고 감독으로는 케빈 스미스와 에이미 헥컬링 등이 있다. 이들은 다 할리웃의 검열과 대결했거나 옷을 벗었거나 또는 옷을 벗긴 사람들이다.
인터뷰에 소개된 감독 중 부각된 사람이 피터 복다노비치. 그는 ‘페이퍼 문’과 ‘라스트 픽처 쇼’ 등을 연출했는데 특히 1971년에 만든 ‘라스트 픽처 쇼’는 당시로서는 금기이다 시피 한 성적장면이 있어 논란이 됐었다. 두 영화 모두 흑백으로 완벽한 작품이다.
영화는 1934년부터 1968년까지 엄격하게 시행된 할리웃의 검열제도를 살펴보면서 이에 저항하거나 굴복한 사람들의 면모도 살펴본다. 그 중의 하나가 마릴린 몬로로 몬로는 ‘나체가 반드시 배우의 경력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한 배우다. 영화는 #미 투 운동의 시대에 나체 장면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논의하면서 끝이 난다. 18일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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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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