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에 연일 9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공원과 해변에 인파가 몰리며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지역에 연일 9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공원과 해변에 인파가 몰리며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따르면 올들어 린우드 마사레이크 공원 등 카운티 내 공원을 찾는 방문객 수가 예년 이맘 때와 비교해 거의 3배 가량 늘어났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공원국은 여름철이 되면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수영장이나 영화관을 찾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들 시설이 폐쇄 중이라 대신 공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파가 몰리며 공원내 공중보건위생에도 비상이 걸렸다.
공원국에 따르면 공원내 모든 화장실이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위생상태가 엉망이 됐고, 사람들로 붐비는 도로는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한 환경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스노호미시 공원국 로즈 스미스는 “만일 공원이 계속 개방되길 바란다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며 “주차장이 꽉 차 있다면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당부했다.
커클랜드시는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수변공원 2곳의 문을 닫았다.
시는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휴스턴 비치공원과 데이비드 브링크 공원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 직원들은 휴스턴 비치공원 주차장을 봉쇄한 뒤 선착장 출입을 차단했고, 데이비드 브링크 공원도 부두 주변에 펜스를 치고 출입을 통제했다.
시 당국은 최근 이 지역에서 대규모 모임이 열리고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등 보건안전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부득이하게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커클랜드시 관계자는 “공원에서 사람들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누어 주며 안전지침을 따를 것을 독려했지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커클랜드시는 앞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시 안에 있는 모든 해안가 공원을 완전히 폐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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