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참여율 62.6% SF는 60.7%로 평균 못 미쳐
▶ 설문에 체류신분 없어 불체자도 꼭 참여를
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까지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인 등 미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가호호 방문 조사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연방 센서스국은 10년마다 한 번 이뤄지는 센서스 인구조사가 3개월 후인 오는 10월31일 마감된다며, 센서스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미응답 가구를 대상으로 8월11일부터 가정 방문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미비자를 센서스 집계에서 배제하자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되면서 인구조사 참여 독려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베이지역 카운티 정부들이 함께 이에 반발하며 주민들의 센서스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는 지역사회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 선거구, 의석수 등을 조정하는 잣대로 활용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여전히 참여율이 낮은 편이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 29일 센서스국에 따르면 전국 평균 참여율은 62.6%, 캘리포니아 평균 참여율은 63.9%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60.7%로 그쳐 주 평균을 못 미치고 있다.
그 외 카운티들을 보면, 소노마와 나파, 산타크루즈 카운티가 각각 66.1%, 66.3%, 66.9%로 주 평균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가장 높은 지역은 산마테오(73.7%)로 나타났으며 콘트라코스타와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72%, 마린 카운티 71.5%, 알라메다 카운티 70.1%, 새크라멘토 69.3%, 솔라노 카운티 68.4% 순이었다.
세분화된 구역(센서스 트랙) 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헌터스 포인트 지역이 평균 참여율 24.9%로 매우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 중에서는 쿠퍼티노가 78.7%로 가장 높았고 플레즌튼 75.9%, 팔로알토 75.1%, 산라몬 75%, 프리몬트 73.9%, 서니베일 73.5% 순으로 집계됐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절반 이상이 5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36.7%를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특히 LA 지역은 서류미비자들이 많다 보니 정부 조사 참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특징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인구조사는 연방의회 선거구 획정과 의석 배분에 사용되는데, 이러한 인구조사 대상에 서류미비자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라는 내부지침에 서명했다.
현재 센서스 문항에 체류 신분에 관한 질문이 없기 때문에 이 명령의 실효성은 미지수지만, 최소한 서류미비자들의 인구조사 참여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기엔 충분해 보인다.
이에 반발해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과, LA, 롱비치, 오클랜드 시, 그리고 LA통합교육구 등이 해당 지침에 대한 위헌 소송을 28일 제기했다고 CBS 등이 전했다.
미국 헌법은 각 의회가 투표능력과 상관없이 이민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정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이에 크게 반한다는 주장이 골자다.
센서스는 여전히 인구조사는 시민권 또는 이민자 신분을 묻지 않으며, 응답자의 답변은 오직 통계 산출의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사법기관과도 신상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정부기관이나 법원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 없도록 법으로 보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 센서스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인들은 웹사이트(my2020census.gov)에서 한국어를 선택하거나, 한국어 전화 (844)392-2020를 통해 한국어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응답을 위한 시간은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간단하다.
한인 단체들은 소수계 커뮤니티 입장에서 더욱 중요하다며, 응답을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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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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