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주정부 감시대상 리스트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스트필드와 재팬 센터 등 대형 샤핑몰들이 20일 다시 문을 닫았다.

SF시는 지난 13일간 코로나 확진자가 4천명에서 4천925명으로 약 1천명 이상이 증가하고, 입원환자수도 26명(6월 19일)에서 80명(7월 15일 기준)으로 3배 이상 늘어나자 비필수 사업장과 실내 샤핑몰 영업을 금지시킨 것이다. 샤핑몰 안의 상점들은 커브사이드 픽업만 가능하며 그 외에 길가에 위치한 상점들은 개장이 가능하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미용실과 네일샵 등은 재개장 계획을 일찌감치 미뤄 폐쇄가 더 장기화될 전망이며 식당은 야외 영업과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상태다.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40여명이 집단 감염됐다.

EB타임즈에 따르면 최초 감염자 2명은 지난 3월 확인됐으며 그 이후부터는 나오지 않다가 지난 6월 말부터 지금까지 셰리프국 직원 41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5명이 비슷한 시기에 확인됐고, 지난주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부서내 70여명이 감염 또는 노출로 자가격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이번 집단감염은 해당 셰리프국이 산타리타 교도소 내 감염 급증을 대처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UC버클리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25명 더 나왔다. 이에 따라 총 감염자 수는 95명으로 집계됐다.

EB타임즈는 이달 초 UC버클리 사교모임 파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자 수가 25명 추가로 더 확인되면서 교내 감염자 수가 총 95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제넷 길모어 UC버클리 대변인은 “대부분이 ‘캘그릭’(CalGreeks, 교내 그리스인 커뮤니티) 파티에서 비롯됐으며 외부 참석자들도 있었다”며 이들이 다른 사교모임을 참석하는 등 노출 위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산마테오 카운티 비즈니스 업소들은 영업 재폐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산마테오 카운티만이 주정부 코로나19 감시 리스트에 오르지지 않아 베이지역에서 유일하게 미용실, 종교 집회 등 실내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시대상 포함에 따른 사업장 재폐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레드우드 시티 J. 빈센트 헤어 로프트 업주 호세 로드리게즈는 “재폐쇄되면 주정부가 렌트를 지불해주냐”며 “힘들게 일궈온 사업장이 부도가 날 처지”라고 한탄했다. 그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3월 가게 문을 닫고 재정난을 겪어왔으며 지난 6월 22일 겨우 문을 다시 열었다고 밝혔다.

주정부 감시대상에 오르는 조건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검사량, 양성반응 확률, 입원 증가율, 중환자실 사용 가능한 병상 및 인공호흡기 개수 등이 포함된다. 이들 중 최소 한 항목에서 3일 연속 저조한 상황을 보이면 리스트에 포함된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17일 기준 사용가능한 병상이 응급실 13%, 중환자실 16%에 불과했으나 환자수가 급증할 경우 병상을 추가할 여력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카네파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아직 감시대상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곧 오르게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4만1천920명, 사망자 수는 701명이다. 카운티별로 살펴보면 알라메다 9천256명(사망 162명), 산타클라라 7천456명(사망 177명), 콘트라코스타 5천731명(사망 99명), SF 5천305명(사망 52명), 산마테오 4천551명(사망 114명), 마린 4천315명(사망 42명), 솔라노 2천554명(사망 31명), 소노마 2천169명(사망 20명), 나파 583명(사망 5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7월 20일 오후 1시 30분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9만4천196명(사망 7천717명)
▲베이지역 4만1천920명(사망 701명)
▲미국 394만4천460명(사망 14만3천616명)
▲전세계 1천477만9천17명(사망 61만1천35명)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