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새 영화 ‘홈렉커’ (Homewrecker) ★★★ (5개 만점)
▶ 2인극 같은 캐나다 영화

상냥하게 구는 린다의 초청을 받은 미셸(왼쪽)은 사이코 린다의 포로가 된다.
제목은 남의 집 부부관계를 깨어놓는 사람을 말한다. 2인극 같은 76분짜리 캐나다영화로 공포영화이자 블랙 코미디인데 대사나 내용이 다소 엉성하지만 보고 즐길만하다. 망치를 비롯한 온갖 흉기가 동원되면서 끔찍한 유혈폭력이 벌어져 아연실색케 된다. 친절하게 군다고 아무나 친구로 사귀었다간 큰 일 난다는 경고를 하는 영화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실내 디자이너 미셸(알렉스 에소)이 커피샵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는데 같은 요가 수강생인 린다(프레셔스 총)가 다가와 지나치게 상냥하게 굴면서 말을 건다. 그리고 린다는 미셸에게 자기 집 실내를 디자인해 달라며 초청한다.
옛날 스타일의 린다는 미셸에게 자기는 너무 고독해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부담이 될 정도로 싹싹하게 구는데 이에 정나미가 떨어진 미셸이 집을 나가려고 하자 린다가 이를 강제로 말린다.
여기서부터 미셸은 사이코 린다의 포로가 되어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 선선히 린다의 마수를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미셸은 린다와 비디오게임까지 하면서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탈출(?)을 시도하나 집요한 린다에 의해 매번 실패한다.
미셸은 집의 문이 잠겨 있어 좁은 창문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하다가 린다에게 붙들리면서 급기야 폭력을 동원하게 된다. 장군에 멍군하듯이 린다도 폭력으로 맞서는데 애정이 증오가 된다고 그 행위가 잔인하기 짝이 없다. 폭력 장면이 ‘샤이닝’에서 잭 니콜슨의 흉기난동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과연 린다는 왜 미셸을 친구로 골랐을까.
친구 고를 때 잘 생각해 고르라고 훈시하는 영화로 잭 게인의 감독 데뷔작인데 각본은 게인과 두 배우가 공동으로 썼다.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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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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