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레스크’ (Humoresque·1946)

폴과 헬렌은 깊은 사랑에 빠지나 계급과 성격 차이로 싸움이 잦다.
화끈하게 뜨거운 비극적 사랑의 멜로드라마로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광채 나는 모습과 출중한 연기 및 제목인 드보르작의 작품을 비롯해 연주되는 20여곡의 클래식한 뮤직 때문에 범속의 틀을 뛰어넘은 흥미 만점의 영화다. WB의 흑백영화로 진 네글레스코 감독.
강인하고 성질 급한 야망에 찬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폴(존 가필드)이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 지친 연상의 사교계 여성 헬렌(조운 크로포드)이 마련한 파티에 악사로 고용된다. 헬렌은 자신의 카리스마와 성적 매력 그리고 부를 이용해 여러 남자들과 외도를 하면서 따분한 삶을 달랜다.
헬렌은 정열적인 폴에 반해 그를 애인으로 삼으면서 둘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헬렌은 폴의 후원자가 돼 그를 클래시컬 뮤직계의 스타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헬렌과 폴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계급과 개성의 차이로 싸움이 잦다.
헬렌은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사랑에 당황, 어쩔 줄 몰라 하는데 폴의 부모가 아들에게 헬렌과 헤어질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헬렌과 폴 간에 갈등이 인다. 그리고 헬렌은 폴이 연주하는 음악회에 가는 대신 집에서 라디오로 폴의 연주를 들으면서 둘의 사랑은 결코 갈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다.
크로포드의 절제된 연기와 가필드의 활화산 같은 연기가 아주 훌륭하다. 폴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음악은 작고한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 연주했다. 차이콥스키와 브람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사라사테의 ‘지거이너바이젠’,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그리고 차이콥스키와 프로코피에프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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