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주말 런던 시위서 23명 체포해 구금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흑인 사망’ 시위에 나선 시민들 [AP=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영국에서도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1일 dpa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Stand Up To Racism)과 다른 영국 단체들은 오는 3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전국적인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대중이 각자의 문 앞이나 다른 가능한 장소에서 시위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그룹은 페이스북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시위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이들에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아울러 영국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이 코로나19로 죽은 것과 관련해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전날 런던과 맨체스터, 카디프 등에서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렸다.
런던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이들이 템스강을 따라 배터시에 있는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런던 경찰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시위대 중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흑인 정치인 중 한 명인 노동당의 다이앤 애벗 의원은 허핑턴 포스트에 "미국에서의 상황을 불러온 많은 가연성 있는 이슈는 여기에도 존재한다"라며 "영국의 흑인들은 오랫동안 정부에 의해 알맞지 않은 대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이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데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하자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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