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서태평양 지역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건암(建巖) 한상태(사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보건 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인은 195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보건사회부에 들어가 시설과장·방역과장·계획관·의정국장·보건국장을 지냈다. 1967년에는 WHO 서사모아 주재 보건개발사업 담당 고문관으로 WHO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사무처장에 당선된 후 10년 동안 서태평양 지역 37개 회원국의 보건 향상을 위해 봉사했다.
재임 당시 서태평양 지역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이후 최근까지는 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을 맡아 강연회 등을 통해 후학 양성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신찬수 서울대 의대 학장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국제보건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서태평양 지역 회원국의 보건 향상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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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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