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생성 “무증상 감염자, 전파 가능성 작지만 부정 못 해”
▶ “신종코로나 음성 일본인 2명, 무증상 감염인과 호텔방 같이 써”
일본서 확인된 신종코로나 감염자 14명으로 늘어…감염 중국인 도쿄서도 확인

(도쿄 교도=연합뉴스) 중국 우한(武漢)시에 머물던 일본인을 태운 일본 정부 전세기가 30일 오전(현지시간)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지 않은 이른바 '무증상 감염'이 일본에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문제가 된 후 중국 외 국가에서 무증상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일본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30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에 머물다 전날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인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증상이 없이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증상 감염자 중 1명은 40대 남성이고, 나머지 한명은 50대 여성이다.
이들은 기침이나 발열 등 폐렴이 의심되는 증상은 없었으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중국 외 지역에서 증상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일본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민영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이 전했다.
무증상 감염자 2명은 전날 귀국한 대부분의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마련한 지바(千葉)현의 한 호텔에서 숙박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신바시(新橋)역 인근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인 다른 귀국 일본인 2명이 이들 무증상 감염자와 각각 방을 함께 사용했다.
방을 함께 쓴 2명이 이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염원이 될 위험은 일반적으로 적지만 그럴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후생노동성의 견해다.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계속 늘고 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미에(三重)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과 교토(京都)시에 사는 20대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30일 새로 확인됐다.
50대 남성은 이달 13일까지 우한에 머물다 일본으로 돌아왔으며 20대 여성은 유학생으로 이번 달 우한에 체류한 적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민영 방송 TV아사히(朝日)에 따르면 외국인 단체 여행객을 상대하는 30대 중국인 여성 안내원도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우한에 머물다 30일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 210명 가운데 26명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귀국한 나머지 일본인은 도쿄도(東京都) 후추(府中)시 소재 경찰대학교와 도쿄도 기타(北)구에 있는 일본 정부 시설인 니시가하라(西ケ原)연수합동청사로 이동해 머물기로 했다.
전날에는 우한에서 206명이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우한에 머물다 이틀간 일본 정부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은 416명으로 늘었다.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날 전세기로 귀국했으나 바이러스 검사를 거부했던 2명은 검사를 받겠다고 태도를 바꾸었다.
일본 정부는 우한에 있는 일본인을 데려올 세 번째 전세기를 30일 밤에 출발시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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