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퇴원, 스스로 호흡하며 웃기도
몸무게가 정상아의 10분의1에 불과한 초미숙아가 반년 만에 생존 확률 1%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가족 품에 안겼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37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소망이(사진)’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2일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소망이는 국내에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생존해 퇴원한 네 번째 아기가 됐다.
소망이는 지난해 7월 엄마 뱃속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지 않아 태백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후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당시 소망이의 키는 25㎝, 몸무게는 370g에 불과했다. 병원에서 측정한 중증도 점수도 10점 만점에 3점에 불과할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결국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중증치료를 받았다.
생후 일주일째 발생한 기흉으로 가슴관을 삽입하고 호흡곤란 증후군과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두 달 이상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며 패혈성 쇼크와 부신 기능 저하로 강심제와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퇴원을 얼마 안 남기고는 탈장으로 전신마취 수술까지 했다.
소망이는 이를 모두 견뎌내며 체중을 3.5㎏으로 늘렸고 이제는 스스로 호흡하고 엄마를 보며 웃으면서 분유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다. 소망이 엄마 김성혜씨는 “소망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퇴원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의료진의 밤낮 없는 정성과 보살핌으로 살아난 만큼 소망이가 많은 이에게 사랑을 주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
임웅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