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M 수수료 등 흑인·히스패닉, 백인의 3배까지
▶ 최소 예금액도 큰 차이…미시간대 조사 뒷받침

소수계들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은 은행 수수료를 내고 있어 차별논란이 일고 있다. [AP]
은행 수수료에도 소수계 차별이 있다는 주장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CBS 뉴스는 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소수계가 은행 수수료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가운데 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설문조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전문매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 은행고객들은 백인 고객들에 비해 월 수수료를 더 많이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은행 수수료 관련 소수계 차별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들은 ATM 수수료, 오버드래프트피 등 각종 은행 수수료로 월 평균 5달러를 지불한 반면, 흑인들은 월 12달러, 히스패닉은 월 16달러를 각각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고객들 중 80% 가까이가 자신들은 은행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이는 히스패닉 59%, 흑인 60%로 집계된 것에 비해 훨씬 높았다.
CBS 뉴스는 이번 설문조사는 참여자들의 응답에 근거한 자료지만 학계 및 업계에서 실시해온 연구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 대학교와 뉴욕대가 1,300여개의 은행을 대상으로 2016년 기준 분석한 결과 체킹 계좌 평균 유지비용이 히스패닉이 262.09달러, 흑인은 190.09달러, 아시안은 25.53달러로 백인고객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백인고객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은행들은 소수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보다 월 유지비를 피하기 위한 최소 예금 금액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제이콥 파버와 테리 프래드라인 저자는 “이 같은 결과가 인종에 따른 소득불평등과 연결되게 된다면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결과 비영리단체 ‘퓨 채리터블 트러스트(Pew Charitable Trust·PCT)’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소수계들은 연간 은행 오버드래프트 피와 충분하지 못한 잔액으로 인해 100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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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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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규정을 몰라서 내는 낭비다. 지난 30년간 은행수수료를 1전도 낸 적이 없고 오히려 구좌를 열면 주는 보너스를 받았다. 은행도 구좌 종류도 많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