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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당시 핵심 선수였던 호세 알투베(사진)가 전자기기 착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알투베는 휴스턴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했던 2017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 168㎝ 단신에도 당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0.346)와 24홈런 등으로 활약해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알투베가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주는 전자 장비를 장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그가 지난해 10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에게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려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을 때의 모습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영상을 보면, 알투베는 자신을 축하해주려고 달려드는 동료들에게 ‘유니폼 저지를 찢지 말라’고 말하고, 유니폼 상의를 손으로 움켜쥔다.
이 모습은 알투베가 2017년 사인 훔치기를 했을 때 입었던 전자 장치를 입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알투베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통해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보라스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뷰에서 “알투베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전자 장비를 착용한 적이 절대로 없었다고 한다. 그는 몸이나 유니폼에 전자 제품을 착용해 정보를 받은 일이 절대로 없다고 했다. 전자 장비를 장착한 적도 절대로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알투베는 지난해 ALCS 6차전 후 유니폼을 깨끗하게 지키고 싶어서 그랬다고 밝힌 바 있다.
보라스는 알투베에게 “사람들이 너와 너의 MVP 시즌을 깎아내리는 만큼 반응을 해야 한다”며 강력히 대응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파문은 지난해 말 마이크 파이어스 등 전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휴스턴이 2017년 가운데 펜스 쪽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석에 선 동료 타자에게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휴스턴의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휴스턴은 곧바로 두 사람을 해고했다. 휴스턴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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