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징계의 칼끝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넘어 이제 알렉스 코라(45·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로 향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17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휴스턴 구단을 ‘역대급’으로 엄벌했다. 제프 루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무보수 1년 자격 정지, 휴스턴 구단의 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메이저리그 규정상 구단 최대 벌금 500만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MLB 사무국의 징계가 나오자마자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했다.
휴스턴 사인 스캔들에는 현직 메이저리그 감독 3명이 연루됐던 터라 MLB 사무국의 징계 수위가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사령탑인 힌치 감독과 벤치 코치였던 코라 현 보스턴 감독, 그리고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43) 뉴욕 메츠 감독이 사건의 중심에 섰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았고, 벨트란 감독은 지난 시즌 후 메츠 감독에 취임했다.
이 중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에서도 구단 자체 비디오 판독실을 부적절하게 사인 훔치기 공간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MLB 사무국은 휴스턴 사인 절도 스캔들이 코라 당시 벤치코치와 선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규정했다.
힌치 감독은 직접 개입하진 않았지만, 알면서도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MLB 사무국의 징계를 받고 구단에서도 내쫓겼다.
사실상의 사인 훔치기 주동 격인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라 감독과 같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벨트란 감독은 당시 선수 신분이었기에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MLB 사무국은 당시 휴스턴 선수들이 사인 훔치기에 가담했지만, 이들의 가담 정도를 개인별로 명확하게 따질 수 없다며 선수는 징계 대상에서 빼고 팀 운영에 책임 있는 코치, 감독, 단장만 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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