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앞둔 한인 유학생들 “한국에 돌아가야하나” 고민
▶ 고의로 OPT 처리지연 논란도
내년 5월 컬럼비아대 졸업을 앞둔 성 모(24)씨는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학생 졸업 취업연수 프로그램(OPT)’이 곧 폐지될 수 있다는 소문이 유학생들 사이에서 돌고 있기 때문. 김 씨는 “졸업을 하고 OPT를 이용해 미국 회사에 취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OPT가 폐지되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 돌아가도 마땅한 취업자리가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한인 유학생들도 미국내 취업을 위한 첫 단계로 이용하고 있는 ‘OPT’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졸업을 앞둔 유학생들이 고심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시작된 OPT 프로그램은 미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에 따라 합법적으로 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매년 한인 유학생들을 비롯 모두 3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OPT를 통해 취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취임후 연방의회와 백악관 등에서 OPT 폐지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유학생들이 고심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폴 고서 연방하원의원(공화)은 지난 6월 OPT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했다. 고서 의원은 “OPT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외국인들에게 빼앗기고 있다”면서 OPT 프로그램을 즉각 폐지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고의로 OPT 처리를 지연하면서 미국에서 직장을 잡으려는 한인 유학생 등 외국인 졸업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OPT는 시작 후 90일 이내에 직장을 잡아야 1년 체류가 허용되기 때문에 대개 일을 시작하기 전 최소 90일이내에 신청하는데 현재는 5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어 졸업생들이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고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법원에서는 연방 정부가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OPT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이는 위헌이라는 내용의 소송이 진행되는 등 OPT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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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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