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네티컷 네드 라몬트 주지사(왼쪽)가 지난 18일 주의회 회의를 마치고 주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주지사의 이날 기자 회견을 지켜 보며 고속도로 톨비 부과 법안에 찬성하는 그룹이 찬성 피켓을 들고 톨 설치 법안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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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모든 차량에 부과…낙후시설 재정비”
‘No Tolls CT’그룹, 주의사당서 반대 시위
‘톨비 부과’ 입법안을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찬반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주의회 정기 회기 동안에는 네트 라몬트 커네티컷 주지사가 제한했던 고속도로 톨 설치 법안이 공화당은 물론 주지사와 같은 소속인 민주당 의원들 조차 반대의 목소리를 제기해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주정부는 몇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안을 제안해 왔고 마침내 내년 1월 특별회기 동안 톨비를 모든 차량에 부과하는 대신 트럭에만 부과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교통 법안이 상정돼 주의회의 찬반 표결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톨비 부과 관련 법안 상정을 앞두고 지난 18일 커네티컷주 의사당에 모인 주민들은 각각 ‘톨 찬성’과 ‘톨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톨비 부과에 찬성하는 그룹은 톨비를 트럭에만 부과하지 말고 당초 계획대로 모든 차량에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찬성 그룹은 타주 운전자들이 커네티컷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톨비를 내는 것이 마땅하고 그 기금을 통해 낙후된 교통 제반 시설을 재정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캐넌 거주자 S씨는 “커네티컷주 주민들은 타주로 운전할 때 톨비를 내고 다니는데 타주 사람들은 톨비를 내지 않고 그냥 다니는게 말이 안된다”면서 “이번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우리는 또 1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인 톨 찬성 그룹은 대부분 페어필드 카운티 지역 주민으로 구성돼 있고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뿐아니라 공화당, 혹은 아무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들로 이뤄졌다.
그동안 톨반대 그룹이 수차례 주국회 의사당에 모여 라몬트 주지사의 톨설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톨 찬성 그룹은 이날 처음으로 자신들의 뜻을 밝히며 주의원들에게 톨설치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압박했다.
한편, 그동안 빌보드 광고와 웹사이트나 SNS를 통해 각 지역 주상하원 의원들에게 톨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혀 온 ‘No Tolls CT’ 그룹은 이날도 역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주의사당에 모여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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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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