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조 차기 회장 “이민 2세대인 젊은층, 3, 4명 이사 영입 접촉”
▶ “협회에 대한 불신 해소, 신·구 조화에 공들여…좀 늦어져도 꼭 해낼 것”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차기 회장의 이사진 세대 교체 작업이 지연돼 내년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달 14일 리처드 조(왼쪽) 차기 회장이 장영기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제32대 회장 당선증을 받고 있다.
“신구세대들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계기를 만들겠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차기 회장이 회장 당선 직후 밝힌 소감이다.
하지만 조 차기 회장의 세대 교체 작업이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한인의류협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지 오늘(18)로써 35일이 지났지만 조 차기 회장의 세대 교체 작업에는 큰 진전이 없어 보인다.
당선 직후 12월이 가기 전에 차기 이사장 선출을 목표로 했던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세대 교체 작업 속도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에 대해 조 차기 회장은 시간이 조금 지체 되었을 뿐 세대 교체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 차기 회장은 “30대 이민 2세대를 중심으로 이사진 합류할 수 있는 젊은 의류인들을 중심으로 접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차기 회장에 따르면 2세대를 중심으로 새 이사 영입 규모는 3~4명 수준. 현재 9명의 이사 중 1세대 이사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인의류협회 차기 이사진 규모는 대략 1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차기 회장은 대폭 ‘물갈이’에 부정적이다. 한번에 세대 교체를 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다.
부작용 중의 하나가 영어 사용 문제다. 30대인 2세대들은 한국어보다는 영어 사용이 더 편한 것이 현실이다. 소폭 교체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조 차기 회장의 의중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 차기 회장의 세대 교체 작업이 지연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신임 이사 영입 작업은 조 차기 회장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의류협회 사무국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한인의류협회에 대한 2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다. 그동안 새 회장이 당선될 때마다 세대 교체를 외쳤지만 미완으로 그친 경험이 쌓이면서 생긴 일종의 불신이다.
한 의류업체 업주는 “판매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달 의류박람회에 참여해야 하는데 협회 일에 관여할 여유가 없다”며 “매번 세대 교체를 말하지만 제대로 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사 영입 작업이 늦어지면서 올해 안에 새 이사장과 이사진 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간 일이 됐다. 다음 주부터 연말 휴무에 들어가는 게 자바시장의 관행이기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조 차기 회장은 “연말이 겹치면서 새 이사장과 이사진 구성은 이르면 내년 1월에 가능하지만 2월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협회 임원진 구성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침체된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계를 추슬러야 하는 구심점인 한인의류협회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1세대 이사들과 2세대 신임 이사들과의 조화도 조 차기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 차기 회장은 “그 동안 협회 활동을 하면서 많이 경험해 1세대와 2세대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세대간 조화를 통해 협회 안정화와 회원사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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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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