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맞대결 앞두고 신시내티 작전 ‘염탐’ 의혹 휩싸여

NFL 슈퍼볼 뉴잉글랜드∙램스 경기 모습[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또다시 비디오카메라로 상대 팀을 염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9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뉴잉글랜드 구단 영상 제작자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기자석에서 신시내티 벵골스의 사이드라인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뉴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신시내티와 NFL 15주 차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잉글랜드가 앞으로 상대할 팀의 작전 지시 방법과 내용을 불법 녹화해 다음 주 경기에서 이용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파문이 커지자 뉴잉글랜드 구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해당 영상 촬영은 구단 웹페이지에 올리는 영상 프로그램인 'Do Your Job(두 유얼 잡)'의 일환으로 전력분석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기 위해서였을 뿐 다른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시내티 감독 등이 있는 사이드라인이 영상에 담긴 것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제작자는 클리블랜드 구단의 허가를 받고 기자석에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신시내티 구단과 NFL 사무국의 허가는 받지 않았다.
신시내티 구단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NFL 사무국은 해당 영상을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은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인 'WEE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당 촬영과는 조금도 관련이 없고, 나는 그들의 영상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단 1%도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이미 2007년 스파이 게이트로 큰 파문을 일으킨 전력이 있기에 현지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스파이 게이트 2.0'으로 명명하고 있다.
스파이 게이트는 2007년 뉴잉글랜드가 지정된 장소 외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쳐보다 발각된 사건이다.
이로 인해 벨리칙 감독은 벌금 50만달러, 뉴잉글랜드 구단은 벌금 25만달러 징계를 받았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어야 했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2015년 1월에는 팀의 간판 쿼터백 톰 브래디가 '바람 빠진 공' 스캔들(일명 디플레이트 게이트)에서 중심인물로 지목돼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미지가 굳어진 터라 뉴잉글랜드 구단의 해명에도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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