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UST 박사 과정 배정수 씨
10억분의 1초에 1㎾ 투입 기술, 누군가는 연구해야 할 분야
▶ ‘어벤져스’처럼 전문가 힘 합쳐 펄스파워 전성기 만들어가야

UST KERI 캠퍼스에서 박사과정 중인 배정수씨. [사진제공=UST]
“펄스파워 분야의 거장이 돼 펄스파워 하면 ‘닥터 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최근 교육부에서 수여하는 ‘2019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배정수(26)씨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전압 ‘펄스파워’ 전원장치는 그 자체로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 분야”라며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한 펄스파워 연구를 통해 하나둘 성과가 나오고 국내외적으로도 크게 인정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펄스파워란 10억분의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 안에 최대 1㎾의 전력을 투입할 수 있는 초고속 전력 발생 기술이다.
UST 한국전기연구원(KERI) 캠퍼스에서 에너지변환공학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는 배씨는 펄스파워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현재까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6편 게재, 특허 2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장관상, ‘2019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펄스파워 및 플라즈마 과학 콘퍼런스’ 우수논문상, ‘2018 유럽·아시아 펄스파워 콘퍼런스’ 젊은 연구자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전압 펄스파워 전원장치는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선진기관에서도 고속 펄스의 기술적 어려움을 알고 장기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며 “앞으로 대한민국 기술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표명혔다.
배씨는 UST에 입학하기 전 KERI 연구실에 한 학기 동안 현장실습을 하면서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펄스파워 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때의 현장실습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며 “UST KERI 캠퍼스 입학은 그와 같은 성과로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그 활용도가 무척 크다는 것이 배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플라즈마(기체가 초고온 상태로 가열돼 전자와 양전하를 가진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휴대폰 고속충전, 충전기 소형화를 할 수 있고 농작물의 성장속도를 촉진하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오랜 기간 보관할 수도 있는 등 국방·의료·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어벤져스’처럼 전국 각지에 저를 포함한 펄스파워 전문가들이 협력해 이 분야의 전성기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서 개인의 목표 성취가 아니라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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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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