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잔디 위의 공을 드라이버로 휘두를 때 호쾌한 소리와 함께 쭉 뻗어가는 드라이버 샷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린다. 드라이버 거리는 모든 골퍼들의 소망이다.
거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소는 스윙의 아크(arc), 헤드 스피드, 스윗 스팟(sweet spot)이다. 스윙에 아크가 클수록, 헤드 스피드가 빠를수록, 스윗 스팟에 정확하게 맞을수록 거리는 멀리 간다.
스윙에 아크가 크려면 몸을 기준으로 헤드를 최대한 멀리 스윙을 해줘야 한다. 테이크어웨이에서 급격하게 클럽을 들어 올리지 않고 지면을 스치며 멀리 보내주는 것이 시작이다. 백스윙 탑에서도 손이 몸 쪽으로 가까이 있지 않고 어깨에서 최대한 멀리 뻗어주며 백스윙 탑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스윙에도 공을 치려는 스윙이 아니고 최대한 크고 멀리 던져주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한다. 큰 아크는 빠르지 않은 몸통 회전에도 원심력에 의해 스윙 스피드를 빨리 만들어준다.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하고 파워를 늘리려면 유일하게 스윙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지면을 잘 이용해야 한다. 백스윙 때는 발가락으로 지면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고정해주고 상체는 충분히 돌려줄수록 고무줄처럼 몸에 탄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운스윙시 땅을 눌러주어 땅의 힘을 많이 받을수록 더 많은 파워를 얻고 속도를 늘릴 수 있다. 또,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바뀔 때 레깅(lagging)을 이용하면 더 탄력 있게 속도를 늘릴 수 있다.
레깅이란 하체와 상체가 다운스윙 때 분리되면서 클럽이 끌려 내려오는 동작이다. 상체가 백스윙 탑에 가기 바로 직전에 땅에서 가까운 하체에서부터 다운스윙을 시작해주면 몸통이 더 늘어나면서 길고 흔들리는 백스윙을 하는 것 보다 안정적으로 많은 꼬임을 이용할 수 있다. 클럽이 공에 맞는 순간 공에 무게에 의해 클럽헤드 스피드는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이때 클럽헤드 스피드가 최소한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계속 속도를 빠르게 하며 공이 없는 듯하게 가볍게 맞는 느낌으로 지나가는 연습을 하면 임팩트 순간 속도를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거리를 연습할 때는 방향은 조금 틀어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거리연습만 하는 것이 좋다. 연습을 통하여 스스로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힘껏 때리는 포인트를 바꾸어 가며 거리를 확인해본다. 드라이버를 연습할 때는 하나의 샷이라도 가볍게 친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매샷 최대의 속도로 연습해야 부드럽게 스윙했을 때도 충분한 속도가 붙는다.
모든 클럽에는 공에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나가는 스팟인 스윗 스팟이 있다. 미국에서 투어프로들에게 제공되는 드라이버는 클럽을 처음 받을 때 작은 십자로 표시가 되어 있다. 대게 가장 중간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 중간에서 약간 높고 토우 쪽에 있다. 이 점에 정확하게 맞추면 느낌도 좋고 거리도 많이 나간다. 그 점에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거리와 방향에 핵심이다.
스프레이 파우더나 스윗 스팟에 맞는 지 확인하는 스티커를 이용하여 체크하며 연습하는 것이 좋다. 정확하게 맞추는 스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멀리 보내고 싶은 욕심에 너무 큰 백스윙을 들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나의 유연성으로 최대로 보낼 수 있는 백스윙 탑보다 20%정도 작게 스윙을 들고, 일정한 백스윙을 들어주어야 한다. 백스윙 탑 포지션이 매번 바뀐다면 일정하게 스윗 스팟에 맞추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향성과 거리도 들쑥날쑥 하게 된다.
각자의 신체 구조상 모두가 다 장타를 날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내 안에 숨어있는 거리를 스스로 찾아내서 골프를 더 시원하고 통쾌하게 즐겨보자.
이일희 프로는…LPGA 투어프로(바하마 클래식 우승)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레슨 프로
(469)766-2080
ilh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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